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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개들의 편지를 받으세요’…초복날 용산서 국민 대집회

등록 2022-07-15 10:23수정 2022-07-15 18:02

[애니멀피플]
16일 국내 31개 동물단체 ‘개 식용 종식 촉구’ 집회
용산역 앞 퍼포먼스…집무실까지 행진 뒤 서한 전달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이 초복인 16일 정부의 개 식용 종식 촉구을 위해 서울 용산역에서 집회를 열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 전쟁기념관까지 행진을 벌인다. 사진은 지난해 8월 경기 여주시 불법 개 도살장에서 구조된 도살 직전의 개들. 카라 제공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이 초복인 16일 정부의 개 식용 종식 촉구을 위해 서울 용산역에서 집회를 열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 전쟁기념관까지 행진을 벌인다. 사진은 지난해 8월 경기 여주시 불법 개 도살장에서 구조된 도살 직전의 개들. 카라 제공

“더 이상 기다림은 없다. 정부는 즉각 빠르고 완전한 개 식용 종식에 나서라!”

‘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이 초복인 오는 16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개 식용 종식 논의에 시간을 끌고 있는 정부를 규탄하는 국민 집회를 개최한다. 국민행동은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국내 31개 동물보호단체가 참가한 연대체로 대규모 집회가 예상된다.

국민행동은 이날 집회에서 개 식용 산업의 실태를 알리는 영상 3편을 소개하고, 개 도살에 쓰이는 전기 쇠꼬챙이, 철망 등을 파쇄하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뮤지션 백예린, 뮤지컬 배우 배다해 씨는 영상으로 개 식용 종식 지지 발언을 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개 도살장에서 구조된 개를 반려하고 있는 시민의 발언도 이어진다.

동물단체와 시민들이 초복인 16일 정부의 개 식용 종식 촉구을 위해 서울 용산역에서 집회를 열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 전쟁기념관까지 행진을 벌인다. 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 제공
동물단체와 시민들이 초복인 16일 정부의 개 식용 종식 촉구을 위해 서울 용산역에서 집회를 열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 전쟁기념관까지 행진을 벌인다. 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 제공

집회를 마친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 전쟁기념관까지 약 2㎞를 행진한다. 전쟁기념관 앞에 도착해서는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서한이 전달된다. 국민행동은 개 식용 종식의 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드레스코드를 ‘흰색 티셔츠’로 공지하고,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도 이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행동은 “그동안 정부는 ‘사회적 합의’라는 핑계를 방패 삼아 자신의 책무를 미루기에만 급급했다. 지난해 11월 사회적 논의가 구성되며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생산적 협의가 이루어지리라 기대했지만 이와 달리 논의기구는 개 식용 산업 이익집단의 억지 주장에 끌려 다니며 무의미한 기한 연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보신 또는 고유한 식문화라는 그릇된 이름으로 생명을 유린하고 법질서를 훼손하는 개식용 산업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사회적 논의기구가 개식용 종식에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책임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수의대 수의인문사회학교실이 지난 4월20일~28일 벌인 ‘개를 식용으로 사육, 도살, 판매하는 것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천명선 교수 제공
서울대 수의대 수의인문사회학교실이 지난 4월20일~28일 벌인 ‘개를 식용으로 사육, 도살, 판매하는 것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천명선 교수 제공

서울대 수의대 수의인문사회학교실이 지난 4월20일~28일 벌인 ‘개를 식용으로 사육, 도살, 판매하는 것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천명선 교수 제공
서울대 수의대 수의인문사회학교실이 지난 4월20일~28일 벌인 ‘개를 식용으로 사육, 도살, 판매하는 것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천명선 교수 제공

정부는 지난해 9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개 식용 종식 검토 지시’ 이후 동물보호단체, 육견업계, 전문가,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7개월이 넘도록 유의미한 논의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위원회 운영 이후 가장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대부분이 더 이상 개고기를 소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천명선 교수팀이 지난 4월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개를 먹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1%에 불과했으며, 개 식용을 법으로 금지하는 데 동의한 응답자도 64%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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