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도그+요가 ‘도가’ 동작 5가지
반려인·반려견 함께 호흡하고 느끼는 시간
균형감·집중력 키우고 차분한 성격 만들어
반려인·반려견 함께 호흡하고 느끼는 시간
균형감·집중력 키우고 차분한 성격 만들어
반려인이 개와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은 무엇이 있을까. 일상적으로 쉽게 하는 것으로는 산책, 공이나 원반던지기, 함께 달리기 등 야외 활동이 대부분이다. 실내든 야외든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은 없을까. 산책이 힘든 노령견이나 ‘신상’ 장난감도 지겨워진 반려견이라면 반길 활동이 있다. 반려인이 준비할 것은 운동용 매트 혹은 바닥에 깔 푹신한 이불 정도. 개와 함께 하는 요가로 알려진 ‘도가’(도그와 요가의 합성어)는 미국·영국 등지에서부터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해 국내에서도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도가는 개가 할 수 있는 동작에 한계가 있으므로 정통 요가와는 조금 다르지만, 함께 호흡하며 반려견과 반려인이 교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펫터파크’에서 열린 도그 요가 수업에서 만난 윤정원 한국애견요가협회장에게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동작을 배워봤다.
1. 호흡하기
-강아지와 마주 보고 이마를 강아지 머리 쪽에 기댄다. 차분하게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내쉬면서 호흡을 나눈다. 반려인이 숨을 쉬는 것이 안정적이어야 반려견도 차분해진다. 호흡을 반복한 뒤 반려견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두 손으로 따뜻하게 쓰다듬어준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차분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
2. 함께 스트레칭 하기
-반려인이 양 발바닥을 마주 모아 붙이고 다리를 마름모꼴로 만든다. 다리 사이 공간에 개를 앉혀 가슴부터 목까지 쓰다듬으며 반려인은 엉덩이를 좌우로 왔다 갔다 움직인다. 반려인은 오른팔을 위로 들어 올려 머리 뒤로 넘긴 채 스트레칭을 하고 왼팔도 마찬가지로 움직인다.
-반려견 가슴을 감싸면서 척추를 길게 늘이며 상체를 숙인다. 동작 중간중간 반려견을 쓰다듬으며 같이 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달한다.
3. 균형 감각 찾기
-반려인의 배 위에 반려견을 앉히거나 엎드리게 한다. 반려인은 무릎을 세운 채 천천히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반복한다. 반려인은 하체의 힘을 기르고, 반려견은 뒷다리 근력과 균형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동작이다.
4. 반려인 두 사람과 함께 스트레칭하기
-반려인 두 명이 마주 앉아 다리를 쭉 펴서 서로의 발바닥을 붙인 채 양손으로 반려견을 가운데서 잡는다. 스트레칭하며 균형을 찾는다. 반려견을 둘이 함께 잡고 있으므로 집중력을 키울 수 있고, 반려인의 균형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엎드린 등 위에 반려견을 앉힌다. 반려인이 서서히 몸을 일으켜 기어가는 자세를 만든다. 반려견이 균형을 찾지 못하는 경우, 나머지 한 사람이 반려견의 몸을 잡아준다. 반려인은 한쪽 다리와 반대쪽 다리를 쭉 뻗어 몸을 지탱하고, 반려견도 집중해서 잘 서 있을 수 있도록 돕는다.
5. 소화 기관 자극하기와 마무리
-누워서 반려견의 앞다리 겨드랑이 쪽을 잡고 반려인 발바닥을 뒷다리 사이에 넣어 반려견의 소화기관을 자극한다.
-모든 동작을 마친 후 가부좌를 틀고 반려견을 다리 사이에 앉힌 뒤 명상을 하며 함께 호흡을 나눈다.
글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영상·사진 박선하 피디 salud@hani.co.kr
윤정원 한국애견요가협회장이 반려견과 함께 요가 동작을 하고 있다.
반려견 요가는 반려인과 반려견의 균형 감각을 키우는 데도 도움을 준다.
반려인들이 반려견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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