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조홍섭의 멍냥이 사이언스
우뇌가 비상 상황 통제…스트레스에 취약
우뇌가 비상 상황 통제…스트레스에 취약
왼손잡이 고양이는 우뇌의 지배를 받아 쉽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암컷보다는 수컷, 벵갈 품종이 취약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암컷보다 수컷, 벵갈냥이가 많아 여러 실험에서 고양이 암컷은 오른손잡이가, 수컷은 왼손잡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현상은 개에서는 보이지 않는 특징이다. 또 품종에 따라서도 다른데, 최근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 동물학자 데버러 웰스의 연구에서는 벵갈(벵골) 고양이 중에 왼손잡이가 많았고, 페르시안에서는 손의 편향이 덜 나타났다. 암컷보다는 수컷, 오랜 품종인 페르시안보다는 최근 삵을 교잡해 야성이 풍부한 벵갈이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양쪽 뇌의 기능 차이가 부르는 편측성 덕분에 우리는 페로몬을 냄새 맡지 못해도 고양이와 개의 심리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개가 주인과 놀 때처럼 긍정적 상황에서 꼬리를 주로 오른쪽으로, 뱀을 보는 등 부정적 상황에서 왼쪽으로 흔드는 것도 같은 원리에서이다.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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