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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아 미술관 가자…국립현대미술관 ‘개를 위한 전시’

등록 2020-09-21 14:51수정 2020-09-21 15:20

[애니멀피플] 반려견 동반입장 가능한 전시 오픈
반려견과 동반 입장이 가능한 국립현대미술관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전(9월29~10월25일)이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된다. 사진 박수환,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반려견과 동반 입장이 가능한 국립현대미술관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전(9월29~10월25일)이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된다. 사진 박수환,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 미술관이 처음으로 ‘강아지 관람객’을 전시에 초대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전을 오는 9월2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애초 반려인과 동물이 함께 미술관을 찾아 관람하도록 기획됐지만, 수도권 코로나19 거리두기 영향으로 언택트로 전시를 오픈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한차례 개최가 미뤄지며 오히려 관심을 모았다. 반려견 동반뿐 아니라 적록색맹인 개를 위한 그림, 개들을 위한 관람 공간, 설치작품 등이 마련된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이미 가족구성원과 공동체의 일부가 된 개를 관람객으로 초청해 현대사회에서의 반려 의미, 미술관의 개방성과 공공의 범위 그리고 공적 공간에 대한 정의 등을 질문한다”고 전했다. 성용희 학예연구사는 지난 7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은 ‘모두를 위한 열린 미술관’이라는 표어로 문화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저는 이 ‘모두’에 또 다른 가족인 반려동물이 포함되는지, ‘열린’다면 어디까지 미술관이 열릴 수 있는지 확장성을 실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멍멍!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오시개!)

강아지들이 잘 보는 노란색이 많이 쓰인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강아지들이 잘 보는 노란색이 많이 쓰인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전시는 작가 13팀의 설치, 조각, 애니메이션 등 작품 20점이 전시된다. 전시작으로는 전염병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한 썰매견의 이야기를 다룬 정연두의 ‘토고와 발토-인류를 구한 영웅견 군상’, 적록색맹인 개의 시각을 고려해 도구를 제작한 김용관의 ‘알아둬, 나는 크고 위험하지 않아’, 도그 어질리티(Dog agility, 장애물 경주)에 사용되는 조각들을 미술관 마당에 설치한 조각스카웃의 ‘개의 꿈’ 등이 선보인다.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전경. 사진 박수환,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전경. 사진 박수환,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정연두 작가의 ‘토고와 발토–인류를 구한 영웅견 군상’을 관람 중인 한 반려견. 토고와 발토는 전염병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밤낮으로 개썰매를 끌어 면역 혈청을 옮긴 개들이다. 이 작품은 개들이 좋아하는 사료를 혼합해 만들어졌다. 사진 박수환,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정연두 작가의 ‘토고와 발토–인류를 구한 영웅견 군상’을 관람 중인 한 반려견. 토고와 발토는 전염병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밤낮으로 개썰매를 끌어 면역 혈청을 옮긴 개들이다. 이 작품은 개들이 좋아하는 사료를 혼합해 만들어졌다. 사진 박수환,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퍼포먼스와 영상물도 준비됐다. 퍼포먼스로는 인간중심적인 상태를 벗어나 다른 무엇이 되기를 시도하는 김정선X김재리의 ‘신체풍경’, 반려 로봇 아이보(AIBO)와 미술관을 산책하는 남화연의 ‘Curious Child’, 관람객과 반려동물에게 저녁 식사 재료를 재공하는 박보나의 ‘봉지 속 상자’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스크리닝 프로그램으로는 ‘개, 달팽이 그리고 블루’라는 주제로 영화 3편이 상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개를 위한 개방과 환대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수의사, 조경가, 건축가, 법학자 등 분야별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설채현, 조광민 수의사는 동물행동 및 습성에 대한 자문을, 김수진 인천대 법학부 교수는 법률 자문을 맡았다. 김경재 건축가와 유승종 조경가는 개를 위한 건축과 조경에 참여했다.

도그 어질리티에서 사용되는 오브제들과 개들이 식별할 수 있는 노랑과 파란색 요소들을 설치한 작품 ‘개의 꿈’. 사진 조각스카웃,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도그 어질리티에서 사용되는 오브제들과 개들이 식별할 수 있는 노랑과 파란색 요소들을 설치한 작품 ‘개의 꿈’. 사진 조각스카웃,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25일 공개하는 온라인 공개 영상에서는 전시를 기획한 성용희 학예연구사의 전시설명, 참여 작가 인터뷰를 비롯해 작가들의 개가 직접 전시장을 방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9월15일 오후 4시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youtube.com/MMCAKorea)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현재는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따라 미술관은 휴관 중이며, 전시는 10월25일까지 열린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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