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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목걸이’ 논란…우리 강아지 지킬 방법은?

등록 2021-03-11 14:41수정 2021-03-12 11:11

[애니멀피플]
세레스토 부작용 보도에 엘랑코 “인과관계 검증안돼”
야외활동 느는 시기 목걸이 외 외부해충 막는 4가지
진드기 방지 제품 ‘세레스토 목걸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반려견이 산책 때 목걸이를 하지 않고 외부 해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게티이미지뱅크
진드기 방지 제품 ‘세레스토 목걸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반려견이 산책 때 목걸이를 하지 않고 외부 해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세레스토 진드기 목걸이를 착용한 반려동물 1698마리가 죽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제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제품 판매사인 엘랑코(elanco)가 “동물의 죽음과 제품 성분 간 어떠한 인과관계도 증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엘랑코는 8일과 10일 두 차례 입장문을 통해 “USA투데이의 세레스토 목걸이 관련 기사는 크게 왜곡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사에 언급된 숫자들은 단순히 접수된 부작용 사례의 실제 숫자이며 세레스토로 발생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했다.

이어 “언론에 보도된 모든 이상사례 비율은 전체 판매량의 0.2%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하는 ‘흔하지 않은’(uncommon) 수준이다. 세레스토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각국 기관의 검토를 거쳐 등록 및 승인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2일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세레스토 목걸이’를 사용한 개 수 천마리가 죽거나 다쳤다고 보도했다. 한국엘랑코 누리집 갈무리
지난 3월2일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세레스토 목걸이’를 사용한 개 수 천마리가 죽거나 다쳤다고 보도했다. 한국엘랑코 누리집 갈무리

이들의 해명을 종합하면 △제품과 동물의 죽음에 관한 인과관계를 검증한 자료가 없고 △위조품이 부작용 사례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제품에 쓰인 두 가지 살충제(이미다클로프리드, 플로메트린)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개 전문매체의 미국 수의독성학위원회 회장의 인터뷰를 인용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와 환경전문 매체가 입수한 미국 환경청(EPA) 보고서를 토대로 세레스토 진드기 목걸이 출시뒤 약 9년간 제품을 사용한 개 1698마리가 죽고, 7만5000여마리가 다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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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윤 수의사가 추천하는 4가지 방법

갑작스런 ‘목걸이 게이트’에 반려인들은 혼란스럽다. 세레스토는 국내서도 매년 3만개 이상 판매되는 인기제품이다. 반려견 죽음과 제품 독성에 대한 명확한 인과관계가 없다고는 하지만 보호자 입장에서는 불안한 게 사실이다. 반려견의 야외활동이 느는 시기, 진드기 목걸이 외에 반려인이 강아지를 외부해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 원장이 소개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1. 바르거나 먹는 외부구충제로 대체

세레스토 부작용으로 보고된 증상 가운데는 폐사, 발작 등 심각한 사례도 있었지만 사례 대부분이 홍반, 탈모, 가려움증 등이었다. 목걸이 형태 진드기 방지 제품은 몇 달간 착용하다 보니 접촉성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
외부기생충을 방지하는 제품 중에는 한 달에 한 번 피부에 직접 발라주거나 씹어먹는 약 형태 제품도 있다. 이 제품들 역시 살충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나이가 많거나 질병이 있다면 동물병원 수의사와 상담 후 사용을 하는 것이 좋다.

2. 천연 제품 사용

살충제 성분이 마음에 걸린다면 천연 성분을 재료로 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에는 사람도 같이 쓸 수 있는 천연기피제도 판매가 되고 있다. 동물들이 좋아하는 향은 아니지만 천연 계피추출물 스프레이 등은 모기, 진드기 등 벌레 기피 효과가 있다. 외출 시에 반려동물 몸이나 주변에 뿌려주면 벌레 물림을 예방할 수 있다.

박정윤 수의사는 해충 기피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장소 선택과 돌아와서의 청결 유지 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박정윤 수의사는 해충 기피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장소 선택과 돌아와서의 청결 유지 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3. 외출 뒤에는 청결유지, 얇은 옷도 도움

아무리 기피제품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동물이 해충에게 물리는 것을 아예 방지할 수는 없다. 외출이 길어지거나 캠핑 등 여행 때에는 늘 조심하는 자세가 좋다. 장시간 외출 때는 얇은 옷을 입히면 해충 접근을 조금은 막을 수 있다. 다녀와서도 물이나 젖은 수건으로 털을 닦아주고 혹시 진드기가 붙지는 않았는지 상태를 살피는 게 좋다.

4. 산책 장소 선택도 현명하게

최근에는 반려견과 캠핑이나 산행을 하는 가족도 늘어나고 있다. 캠핑장을 선택할 때는 되도록 풀숲, 나무가 우거진 곳보다 바닥이 잘 조성되어 있는 곳으로 선택하고, 산행을 가더라도 풀숲을 헤치고 들어가는 행동 등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아무래도 기피제로 예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반려인이 안전한 환경을 고르고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한편, 한국엘랑코는 세레스토 진드기 목걸이 위조품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미국 내에서는 이베이나 아마존을 통해서 수많은 모조품이 유통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정품과 구분하기 어려운 정교한 위조품이 해외 직구를 통해 많이 유통되고 있다”고 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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