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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데이지, 데이지, 앞에 보이는 도살장 문을 박차야 해!

등록 2022-09-30 09:00수정 2022-09-30 09:30

[애니멀피플]
국제동물권단체 LCA, 단편 애니메이션 ‘슈퍼 카우’ 공개
죽음 앞둔 암소 이야기 담아…미 유명가수 ‘모비’도 참여
국제동물권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10월1일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단편 애니메이션 ‘슈퍼 카우’를 30일 공개했다. LCA 제공
국제동물권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10월1일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단편 애니메이션 ‘슈퍼 카우’를 30일 공개했다. LCA 제공

좁은 통로의 끝, 문이 열리자 머리에 총구가 겨눠진다. 동료들의 뒤를 따라 그 문을 향하던 홀스타인 암소 ‘데이지’의 눈에도 그 모습이 눈에 띈다. 데이지의 눈빛이 달라진다. ‘이곳이 바로 도살장이구나.’ 작업대에 들어선 데이지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국제동물권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기회’(Last Chance for Animals·LCA)가 10월1일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육류와 유제품 소비로 희생되는 수백만 마리의 동물의 현실을 알리는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공개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슈퍼 카우’(Super cow)는 도살장에 실려간 암소 데이지를 통해 ‘젖소’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소들이 결국 어떻게 삶을 마감하게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2분 분량의 영화에서 데이지는 도살장의 좁은 통로에서 죽음을 앞두고 있다. 앞선 동료들의 죽음을 문틈으로 본 데이지는 작업대에 들어서자 죽음을 거부하고 과감한 탈출을 꿈꾼다.

국제동물권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10월1일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단편 애니메이션 ‘슈퍼 카우’를 30일 공개했다. LCA 제공
국제동물권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10월1일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단편 애니메이션 ‘슈퍼 카우’를 30일 공개했다. LCA 제공

이미 ‘고기’가 되어 걸려있는 다른 동료들을 지나, 소의 탈출을 당황스럽게 지켜보는 사람들을 뚫고 용감하게 문을 열고 나간 데이지는 방금 전 죽음의 기운으로 가득차 있던 건물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데이지의 탈출은 성공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영화는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모비’(Moby)의 명곡 ‘내 마음이 왜 이렇게 아플까요?’(Why Does My Heart Feel So Bad?)를 배경음악으로 잔잔하게 흘러간다. 그러나 클레이로 섬세하게 묘사된 동물의 움직임과 표정은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진한 감상을 남긴다.

‘슈퍼 카우’를 감독한 더스틴 브라운 감독은 “단지 채식을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육식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바라건대, 이 영화가 한 번쯤 육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대화를 만들어 낼 수 있길 바라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연민과 친절을 전파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제동물권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10월1일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단편 애니메이션 ‘슈퍼 카우’를 30일 공개했다. LCA 제공
국제동물권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10월1일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단편 애니메이션 ‘슈퍼 카우’를 30일 공개했다. LCA 제공

더스틴 브라운 감독은 전작 ‘고기의 집’(Casa de Carne)는 자신이 주문한 요리를 직접 도축해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남자의 이야기를 재치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유튜브에 공개돼 300만 뷰를 기록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여러 독립영화제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했다.

‘동물을 위한 마지막 기회’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크리스 드로즈는 “조금 더 인도적인 세상을 만드는 것에 도움이 되는 영화 제작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되어서 기쁘다. 부디 데이지의 이야기가 더 널리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이타적인 선택을 하는데 동기 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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