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애니멀피플 농장동물

“복지축산물 차별성 홍보, 시설 전환 자금 지원 필요”

등록 2017-09-14 19:39

카라, 동물복지농장주와 미래 농장주 133명의 목소리
축산물 사육환경 표시제 도입 전원 찬성
동물복지농장이 확대되려면 시설 지원이나 복지축산물 판로가 확보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지난 6일 동물복지 농장주와 동물복지 농장을 준비하는 농장주 250명 (복지 축산 인증 농장주 60명, 복지 축산 비인증 농장주 62명, 비축산업자 7명 무효 응답자 8명, 총 응답자 13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복지 축산의 어려운 이유’,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 ‘축산물 사육환경 표시제’, ‘동물복지 축산의 강점 및 선택 이유’ 등을 물어봤다.

‘복지 축산을 유지하기에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는 질문에 51.6%의 응답자(동물복지인증 농장주 62명 중 33명)가 ‘복지 축산에 대한 시설 지원이 없음’이라고 답했다. ‘복지축산물 판로 개척이 어려움’이라는 응답이 46.9%(동물복지인증 농장주 62명 중 30명)로 뒤를 이었다. 비복지 축산 농가에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53.8%(동물복지 비인증 농장주 60명 중 28명, 8명 미응답)가 ‘사육 차별성 부각 홍보지원’, 46.2%(동물복지 비인증 농장주 60명 중 24명, 8명 미응답)가 ‘초기 농장 시설 혹은 시설 전환 자금의 지원’이라고 언급했다.

카라의 김민수 활동가는 ”농장주들이 축사를 증축하거나 방사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토지문제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 때문에 농장주들이 시설 지원이 더 필요하고 응답하는 거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많은 동물복지 농장주분들이 직거래나 생활 협동조합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는 상황이다. 기업과 연계된 케이지 농가가 적지 않은 만큼 상대적으로 판로 개척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축산물 사육환경 표시제 도입에는 응답자 전원이 찬성했다. 축산물 사육환경 표시제란 케이지 사육, 평사 사육 등 농장의 환경과 사육방식을 계란에 표시하는 제도이다. 응답자의 56.7%(산란계 사육 농가 응답자 59명 중 34명)는 사육환경 표시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김 활동가는 “(농장주들은) 사육환경 표시 제도를 통해, 달걀을 홍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살충제 달걀 사건 후 많은 농장주가 소비자의 알 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동물복지 인증 농장주 62명 중 23명은 동물복지 축산의 전망이 밝다고 답했다. 또 25.8%(동물복지 인증 농장주 62명 중 16명)는 ‘관행 축산이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2016년 통계청 통계 결과 계란 가격이 하락해 관행 축산 산란계의 순수익이 전년보다 548원 감소했다. 또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성 질병이 발생할 때마다 벌어지는 살처분에 의한 경제적 손실과 트라우마도 관행 축산의 경쟁력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동물복지 농장 정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복지 농장으로의 시설 전환 자금 지원’, ‘차별성 부각과 홍보지원’ 등 현장 농장주들의 필요에 따른 치밀한 연구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많은 동물복지 농장주들이 복지 축산의 전망을 좋게 바라보며 일부 응답자들이 동물복지에 대한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복지 농장에 관심을 갖는다고 응답한 만큼, 정부가 현실성과 효율성 있는 정책을 잘 마련한다면 우리나라 동물복지 농장은 충분한 확대 정착의 가능성과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지슬 교육연수생 sb02208@naver.com, 최우리 기자/그래픽 카라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애니멀피플] 핫클릭

내일부터 개인 농가 ‘곰 사육 금지’…‘도살’도 인도적 방식으로 1.

내일부터 개인 농가 ‘곰 사육 금지’…‘도살’도 인도적 방식으로

꼬리 달린 돼지, 항생제 안 맞는 닭…핀란드의 동물복지 2.

꼬리 달린 돼지, 항생제 안 맞는 닭…핀란드의 동물복지

야생의 우파루파 ‘랜선 입양’하면 밥도 줄 수 있다 3.

야생의 우파루파 ‘랜선 입양’하면 밥도 줄 수 있다

제 똥 먹는 토끼, 이유 있었다 4.

제 똥 먹는 토끼, 이유 있었다

새우가 바퀴벌레 ‘조상’이라던데, 사실인가요? 5.

새우가 바퀴벌레 ‘조상’이라던데, 사실인가요?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