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농장동물은 도살되기 전 12시간 이상 먹이를 먹지 못한다고 한다. 이를 기억하기 위해 다음 달 2일 세계 농장동물의 날 12시간 단식 캠페인을 한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다음 달 2일 36번째 세계 농장동물의 날을 맞아 ‘12시간 단식 약속’ 캠페인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12시간 단식 캠페인은 농장동물이 도살되기 전 먹이를 주지 않는 시간을 가리킨다. 카라는 많은 농장이 도살할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낭비로 보기 때문에 먹이를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캠페인은 인간의 식탁 위에 올라갈 고기, 달걀, 우유 등을 생산하기 위해 태어나고 죽어간 농장동물의 고통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사육환경뿐 아니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인간 중심적이라는 반성이 담겨있다. 카라 조사 결과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650억 마리, 한국에서만 매년 약 10억 마리의 농장동물이 먹을거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캠페인은 약속 서명 페이지로 하면 된다. 카라는 서명한 시민 중 20명을 추첨해 다음 달 13일 제1회 카라동물영화제 상영작인 ‘마지막 돼지’ 초대권과 도서 ‘동물학대의 사회학’을 각각 10명에게 증정한다. 서명에 참여한 시민들의 수는 다음 달 2일 전후에 공개된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포스터 카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