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경기도 평택시 AI 의심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구조119 등 8개 동물단체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생매장, 예방적 살처분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생매장 자루 안에 들어간 닭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한다.
동물단체들은 지난달 2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에 대한 방역 보완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AI가 발생한 농가의 반경 3km 내에 있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예방적 살처분’ 방식을 반대했다. 이들 단체는 “해외 사례가 없는 ‘묻지마식 싹쓸이’ 예방적 살처분은 비과학적이고 무모한 동물 대학살“이라며 “살처분은 발생 농가 위주로 하고 방역대 내 농장에서는 역학 관계, 축종, 발생 시기 등을 고려해 예방적 살처분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생매장 살처분 방식 중단 △반경 10km 내 지역 백신 사용 △방역체계 강화 △농가당 가금류 사육 총량제 도입 △사육 농가 거리 제한제 △AI 발생 농가 삼진 아웃 보상제 △겨울철 오리 사육 휴지기제 △계열화 기업의 방역 책임 강화 △예방적 백신 제도 도입 △감금틀 사육 단계적 폐지 등의 주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일 경남 창녕 장척저수지 인근 농경지에서 올해 첫 AI 항원이 검출되었으나 야생조류 분변 조사 결과 저병원성 AI(H5N2형 등)로 최종 확진됐다.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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