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조정훈 의원 ‘반려동물진료보험’ 법안 발의 초읽기
중성화·예방접종 등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보험 형태
조정훈 의원 ‘반려동물진료보험’ 법안 발의 초읽기
중성화·예방접종 등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보험 형태
![동물도 보험가입을 통해 예방접종·중성화 등의 기초 의료를 보장 받도록 하는 ‘반려동물진료보험법’이 발의를 앞두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동물도 보험가입을 통해 예방접종·중성화 등의 기초 의료를 보장 받도록 하는 ‘반려동물진료보험법’이 발의를 앞두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99/601/imgdb/original/2021/0803/20210803502738.jpg)
동물도 보험가입을 통해 예방접종·중성화 등의 기초 의료를 보장 받도록 하는 ‘반려동물진료보험법’이 발의를 앞두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주체가 되는 ‘공적 보험’ 발의 이달 법안 발의를 앞두고 지난 달 28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입법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동물보호단체, 소비자단체, 수의사회와 손해보험협회 등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10여명이 참가했다. 조 의원이 공개한 법안 초안은 정부(농림축산식품부)가 주체가 되고, 민간 보험사가 보장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정책보험 형태다. 반려인이 해당 보험에 가입하면 기초 의료를 보장 받고, 보험가입료 등을 지원 받게 된다. 동물의 건강·진료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현재 농림부가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인 가축질병치료보험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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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의원실 제공 조정훈 의원실 제공](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970/495/imgdb/original/2021/0803/20210803502736.jpg)
조정훈 의원실 제공
정부가 주체가 되는 ‘공적 보험’ 발의 동물보호단체는 환영의 뜻을 전했다. 입법간담회에 참석한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최근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반려인 87%가 정부의 저소득층 중성화 수술 지원에 동의했다. 이런 공적 보험은 진료 사각지대에 놓인 동물을 포함시키게 된다.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반가운 법안”이라고 평가했다. 보험업계는 보험시장 확대에는 찬성하면서도 일부 보장 대상에 대해서는 보험이 아닌 다른 방식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지훈 손해보험협회 본부장은 “10년 전부터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를 위해 고민해왔지만 현재 반려동물 보험 시장은 150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반려동물진료보험법이 시장 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예방접종, 중성화 등은 보험이 담보하고 있는 ‘우연한 사고’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부분을 보험이 보장할 수 있을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하다슴 NH농협손보 농업보험개발팀장도 “중성화나 예방접종은 보험보다는 지원 사업 방식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조정훈 의원은 “반려동물진료보험법이 동물에 관한 각 종별, 나이별 데이터를 마련해 동물 복지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조정훈 의원은 “반려동물진료보험법이 동물에 관한 각 종별, 나이별 데이터를 마련해 동물 복지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970/646/imgdb/original/2021/0803/20210803502741.jpg)
조정훈 의원은 “반려동물진료보험법이 동물에 관한 각 종별, 나이별 데이터를 마련해 동물 복지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진료 표준화가 보험 활성화 할 것” 조정훈 의원은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반려동물진흥원’(가칭)이란 전담기구를 농림부 산하에 설치해 진료보험에 필요한 진료표준화, 질병코드화, 진료비 실태 조사 등을 연구하는 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조정훈 의원은 “보험사들이 반려동물보험 시장에 적극적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이러한 기초 데이터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진료보험법이 마련되면 각 종별, 나이별 데이터가 축척되고 기업으로서도 상품을 설계할 자료가 마련돼 관련 시장이 더욱 활성화하고 동물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법안은 8월 중 발의해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하는 것이 목표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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