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전문가 3인의 ‘집콕 명절’ 추천 프로그램
올해 추석은 주말을 포함해 5일간의 황금 연휴가 될 전망이다. 애니멀피플이 전문가 3명에게 황금연휴 즐겁게 보내기 팁을 물었다. 클립아트코리아
반려견 훈련사인 이순영 시티평생교육원 교수(왼쪽)는 집안에서 할 수 있는 행동풍부화와 놀이를, 반려동물 화식 브랜드 디엔시델리(DnC Deli)를 운영 중인 권혁호 수의사(가운데)는 연휴기간 조심해야 할 음식과 급하게 먹는 식습관 고치기를 소개했다. 박정윤 올리브병원장(오른쪽)은 보호자가 집에서 해줄 수 있는 홈 마사지와 ‘댕댕이 명절음식 만들기’를 추천했다.
놀이|집사와 함께라면 ‘집콕’도 개신남 ■ 새 산책길 걸어보기 평소 매일 산책을 하는 반려인이더라도 다니는 장소는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아침에는 출근시간에 쫓겨서, 퇴근 후에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매일 집 주변의 같은 장소를 선택하기 마련인데요. 이렇게 평소에 같은 길을 많이 산책했다면 연휴 기간에는 가보지 않았던 길을 걸어보세요. 새로운 장소를 경험하면 반려견의 사회화에도 도움이 되고, 정신적으로 좋은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미처 알지 못했던 동네 주변을 살펴보고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길을 알아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겁니다.(이순영 교수)
이순영 교수는 연휴기간 손쉽게 해볼 수 있는 놀이로 동네 새 산책길 개척하기, 강아지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숨바꼭질 놀이 등을 제안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훈련|미뤄뒀던 기초 훈련 도전 ■ 사료 천천히 먹기 연습 평소보다 여유가 있다면 미뤄뒀던 급식 훈련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료를 급하게 먹는 반려견들이 많습니다. 보통 개들이 사료를 먹을 때 혀로 훌훌 핥아서 입에 넣게 되는데요. 급식기의 크기가 적으니 한번에 많은 사료 알갱이가 입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너무 많은 사료를 한꺼번에 먹게 되면 배에 가스가 찰 수 있고, 사료가 식도에 걸려 구토를 하거나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천천히 씹어먹기 훈련 방법은 4단계를 차례로 실행해보시면 되는데요.
① 하루에 사료를 먹는 횟수를 늘려준다
② 사료를 줄 때 바닥에 넓게 뿌려준다
③ 2번을 한번 해본 다음, 좁은 강아지용 밥그릇이 아닌 넓은 스테인리스 용기에 뿌려서 준다.
④ 마지막은 원래 먹던 밥그릇에 준다
② 사료를 줄 때 바닥에 넓게 뿌려준다
③ 2번을 한번 해본 다음, 좁은 강아지용 밥그릇이 아닌 넓은 스테인리스 용기에 뿌려서 준다.
④ 마지막은 원래 먹던 밥그릇에 준다
보호자의 손바닥에 얼굴을 올리는 간단한 개인기는 이후 미용이나 진료 때도 유용한 훈련이다. 게티이미지뱅크
① 손바닥을 강아지 턱 가까이에 둔다
② 강아지 턱이 손바닥에 닿으면 그 즉시 간식으로 보상한다
③ 점점 턱이 손바닥에 완전히 올 때까지 1,2를 반복해서 연습한다.
④ 손바닥에 턱을 올리는 시간을 조금씩 늘린다.
② 강아지 턱이 손바닥에 닿으면 그 즉시 간식으로 보상한다
③ 점점 턱이 손바닥에 완전히 올 때까지 1,2를 반복해서 연습한다.
④ 손바닥에 턱을 올리는 시간을 조금씩 늘린다.
특식|오늘은 내가 댕냥이 요리사 ■ 강아지 송편 만들기 요즘은 명절 때면 반려동물용 명절 음식을 만들어 파는 업체들도 많이 있습니다. 평소처럼 바쁠 때라면 구매해서 주시는 것도 좋겠지만 올해처럼 긴 연휴기간 식구들의 명절음식을 만들며 함께 반려동물의 음식을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생각보다 쉽고 간단합니다. 또 강아지가 선물을 받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신다면 가족 모두가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박정윤 원장)
◎ 재료
쌀가루, 닭가슴살, 고구마, 반죽색을 낼 재료(고구마가루, 비트가루, 치자가루, 당근가루 등. 선택 재료로 없어도 무방)
◎ 조리법
① 송편을 만들기 적당한 농도로 쌀가루와 물을 섞어 반죽한다. 이때 뜨거운 물을 조금씩 추가해서 익반죽을 하면 수월하다. 이때, 송편에 색을 내고 싶다면 반죽에 각종 가루를 추가해준다.
② 만들어진 반죽을 랩으로 싸서 15~30분 정도 냉장고에 숙성한다. 냉장고 숙성 대신 해당 그 시간동안 손으로 좀 더 치대도 된다.
③ 송편 소를 준비한다. 닭가슴살은 데친 뒤 믹서나 다지기로 잘게 부순다. 고구마는 익혀서 으깨준다.
④ 송편 반죽에 속재료를 넣어 반달모양으로 빚는다.
⑤ 찜기에 넣고 10~15분 정도 찐다. 송편의 양에 따라 찌는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첫 김이 나오면 젓가락으로 찔러보고 익었으면 꺼내도 된다.
⑥ 뜨거운 송편을 식혀서 강아지에게 급여한다.
② 만들어진 반죽을 랩으로 싸서 15~30분 정도 냉장고에 숙성한다. 냉장고 숙성 대신 해당 그 시간동안 손으로 좀 더 치대도 된다.
③ 송편 소를 준비한다. 닭가슴살은 데친 뒤 믹서나 다지기로 잘게 부순다. 고구마는 익혀서 으깨준다.
④ 송편 반죽에 속재료를 넣어 반달모양으로 빚는다.
⑤ 찜기에 넣고 10~15분 정도 찐다. 송편의 양에 따라 찌는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첫 김이 나오면 젓가락으로 찔러보고 익었으면 꺼내도 된다.
⑥ 뜨거운 송편을 식혀서 강아지에게 급여한다.
반려견용품 전문업체 ‘바잇미’에서 올해 추석을 맞아 판매한 강아지 송편. 바잇미 제공
◎ 재료
피망 혹은 파프리카, 닭가슴살, 계란, 당근, 브로콜리
◎ 조리법
① 피망(파프리카), 당근, 브로콜리 등의 채소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썰어둔다.
② 닭가슴살은 익혀서 길게 썰어 준비한다.
③ 재료들을 보기 좋은 순서로 산적꽂이에 끼운다 ③ 계란을 푼 물에 앞뒤로 살짝 적셔 올리브유를 살짝 두른 프라이팬에 익힌다. ※ 주의: 급여할 때는 모양을 잡기 위해 꽂았던 산적꽂이를 제거하고 주셔야 합니다.
② 닭가슴살은 익혀서 길게 썰어 준비한다.
③ 재료들을 보기 좋은 순서로 산적꽂이에 끼운다 ③ 계란을 푼 물에 앞뒤로 살짝 적셔 올리브유를 살짝 두른 프라이팬에 익힌다. ※ 주의: 급여할 때는 모양을 잡기 위해 꽂았던 산적꽂이를 제거하고 주셔야 합니다.
반려견 수제간식 전문업체 ‘댕댕테이블’의 추석간식 세트. 댕댕테이블 제공
◎ 재료
갈은 쇠고기 120g, 달걀 1개, 쌀가루 혹은 빵가루 1/4컵, 브로컬리 2송이, 당근 반 개, 올리브유 약간
◎ 조리법
① 소화가 더딘 브로콜리, 당근을 최대한 잘게 다져준다.
② 쇠고기 간 것에 다진 채소, 쌀가루(빵가루), 달걀 등을 넣고 잘 뭉쳐준다.
③ 동그랗게 만든 미트볼에 해바라기유 혹은 튀김용 올리브 오일을 살짝 뿌려준다.
④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70도 온도에서 10~15분 이상 튀겨준다. 겉이 너무 타지 않고 속이 잘 익도록 틈틈이 열어서 확인해 준다.
② 쇠고기 간 것에 다진 채소, 쌀가루(빵가루), 달걀 등을 넣고 잘 뭉쳐준다.
③ 동그랗게 만든 미트볼에 해바라기유 혹은 튀김용 올리브 오일을 살짝 뿌려준다.
④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70도 온도에서 10~15분 이상 튀겨준다. 겉이 너무 타지 않고 속이 잘 익도록 틈틈이 열어서 확인해 준다.
교감|멍냥이 명절 스트레스 날릴 스킨십 ■ 반려동물 몸 구석구석 만져보기 이번 연휴엔 반려동물의 몸 구석구석을 만져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우리는 반려견을 매일 쓰다듬어주지만 의외로 정해진 곳만 자주 쓰다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 귀, 얼굴, 꼬리, 엉덩이는 건강관리나 미용을 하면서 주로 만지게 되는 곳으로 부정적인 경험으로 민감해져 있기 쉽습니다. 그동안 평소 만져보지 않았던 신체 부위를 한 번씩 만져주시면서 간식을 주세요. 긍정적인 기억을 심어서 이후 진료나 미용 때도 좀 더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스킨십은 긴 연휴 동안 집에서 큰 수고 없이 동물과 쉽게 해볼 수 있는 놀이입니다.(이순영 교수)
평소 자주 쓰다듬지 않는 반려동물의 발, 귀, 얼굴, 꼬리, 엉덩이를 만지며 간식으로 보상해 긍정적 경험을 키워준다. 게티이미지뱅크
명절에 특히 주의할 점 일상을 잠시 멈추는 명절 연휴는 즐겁지만, 동물로서는 여러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시기다. 수의사인 권혁호 디엔시델리 대표는 동물들도 명절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추석, 설날 명절이 지나면 병원을 동물환자들이 많다. 기름진 음식이나 평소에 먹지 않어 탈이 난 경우다. 전이나 삼겹살 등은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 동물들이 몰래 재료를 집어 먹어 문제가 생기기도 하니, 반드시 음식 준비나 재료 관리에도 안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낯선 친척들의 방문이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다. 권 대표는 소심한 ‘주인님’을 모시고 있는 집사라면 연휴 기간 손님이 올 때를 대비해, 방에 미리 아늑한 공간을 마련하거나 친척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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