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이 24일 훈련견 14마리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관세청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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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넘치는 외모와 다른 애교쟁이” “사람을 좋아하는 개구쟁이” “잠긴 문도 여는 똑똑견”
전국 공항과 항만 등에서 마약 탐지를 위해 교육을 받아온 훈련견 14마리가 새 가족을 찾는다. 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은 24일부터 탐지견 훈련센터 소속인 훈련견 14마리를 민간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양이 되는 훈련견들은 센터에서 진행되는 탐지 기본 훈련을 이수했으나 최종 양성 훈련에 합격하지 못한 개들이다. 견종은 모두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이고, 나이는 2∼8살이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25kg 이상의 몸집이 큰 대형견이지만 사람에게 친절하고 온순하다. 센터는 전국 공항만 등에서 근무 뒤 은퇴한 탐지견이나 양성훈련에 합격하지 못한 훈련견들을 민간에 분양해왔다.
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이 24일 훈련견 14마리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관세청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들 프로필에선 각종 교육을 받아 온 ‘훈련견’의 성정이 잘 드러난다. 센터가 공개한 입양 대상견 프로필을 보면, “눈치가 굉장히 빠르고 집중력과 의욕이 좋아서 뭐든 빠르게 습득한다”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이다” “아주 똑똑해서 잠긴 견사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다” 등의 설명이 있다.
매력도 넘친다. 이들 프로필에는 “애교가 많고 사람을 잘 따른다”거나 “산책할 때 사람들의 속도를 맞춰 나란히 걸을 줄 안다” “놀다가도 이름을 부르면 달려온다” “작고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귀엽고…심쿵하게 하는 귀염둥이” 등의 설명도 있다. 관세인재개발원은 “훈련견들이 입양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기본예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련견 ‘제시’의 프로필. 관세청 인스타그램 갈무리
입양 여부는 서류심사-거주환경 실사-탐지견 증여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다만 아파트 등 공동주택 및 상업시설 거주자는 입양 신청을 할 수 없다. 또한 인수자에 선정된 뒤에도 관세청의 정기 관리 실태에 협조해야 하며, 가학행위나 상업적 이용 등 부적절한 관리가 확인된 경우 훈련견을 반납해야 하고 이의 조치를 할 수 없다.
센터는 입양 가정을 대상으로 반려견 양육소양교육을 하고, 입양 견의 성격 등을 입양 당일 안내한다. 그 이후에도 유선 및 방문 상담 등을 통해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훈련견 인도는 오는 7월21일부터 시작된다.
훈련견 ‘조조’의 프로필. 관세청 인스타그램 갈무리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