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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함께 걸어온 한겨레…‘애피’ 타고 출발

등록 2017-08-27 23:31수정 2017-08-27 23:59

[애니멀피플] 한겨레 생태·동물 기사의 역사
창녕 ‘우포늪’ 보전부터 청와대 퍼스트도그 ‘토리’까지
<애피>(애니멀피플)의 오렌지색은 생명을 키우는 태양의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그 태양 아래 세상은 동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세상은 동물뉴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때로 웃고, 때로 분노하고, 때로 지적 행복감에 빠지는 당신과 동물에 관한 모든 것, 한겨레가 만드는 생태동물뉴스의 역사를 소개합니다.

경남 창녕 우포늪의 훼손 위기를 다룬 <한겨레> 1991년 기사.
경남 창녕 우포늪의 훼손 위기를 다룬 <한겨레> 1991년 기사.
1990년대 외면 당한 생태계에 숨을 불어넣다 1990년대 <한겨레>에는 ‘이곳만은 지키자-자연 생태계 보전 긴급 호소’, ‘습지가 사라진다’ 등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당시 개발 위기에 처했던 점봉산 곰배령, 창녕 우포늪, 순천만 갯벌에 사는 작고 소소한 생명이 보호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환경 웹진 ‘물바람숲’은 전문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생태·동물 콘텐츠의 원조 생산기지가 됐다.
국내 최초의 환경 웹진 ‘물바람숲’은 전문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생태·동물 콘텐츠의 원조 생산기지가 됐다.
2007년 대중적 생태 기사의 탄생 2007년 환경 웹진 ‘물바람숲’이 탄생했습니다. 10년째 역사를 이어오는 물바람숲은 기자와 필자가 함께 만드는 국내 최초의 생태 커뮤니티로 수많은 대중 필자를 배출했습니다.

2013년 7월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야생의 바다로 나가고 있다. 제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2013년 7월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야생의 바다로 나가고 있다. 제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2013년 제돌이를 고향으로 보내다 국내 일간지에서 처음으로 동물복지와 동물보호를 표방한 ‘생명면’이 2012년 탄생했습니다. 지금 모든 언론에서 쏟아내는 동물 콘텐츠의 원조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다룬 뉴스를 계기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는 고향으로 돌아갔고, 한국 동물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꾸었습니다.

토리를 입양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토리를 입양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7년 유기견 토리의 청와대 입성 각 대선 후보에게 당선 시 유기견을 입양하도록 하는 ‘유기견을 대한민국 퍼스트도그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500원에서 5만원까지, 524명의 시민이 펀딩에 참여하며 정성을 모았습니다. 동물자유연대·카라·케어가 후보견을 추천했고, 문재인·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가 화답했습니다.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철학과 소신에서 토리를 퍼스트 도그로 입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선 뒤인 지난 7월 토리가 청와대로 입성해 세계 최초로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가 탄생했습니다.

더 깊고 풍부한 동물뉴스 전문매체 창간 <애피>가 2017년 8월28일 출범합니다. 반려동물·야생동물·농장동물 등 우리 주변의 모든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사람과 동물을 잇는 뉴스, <애피>에서 전하겠습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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