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국회에서 동물권 개헌 운동 시작을 알리는 ‘오늘은 내가 동물 대변인, 나의 이야기를 들어줘!’ 행사가 열린다. 사진 한겨레21 류우영 교육연수생
‘국제 동물권리 선언의 날’인 10월15일 오후 2시 국회 개헌자유발언대에서 ‘동물권 개헌’과 관련한 논의의 첫 문을 연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시민단체 바꿈은 ‘오늘은 내가 동물 대변인, 나의 이야기를 들어줘!’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제 동물 권리 선언을 소개하고, 동물권의 배경과 역사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우리 주변의 동물들이 얼마나 많은 학대와 착취를 당하는지는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행사에서는 닭, 돼지, 개, 고양이, 돌고래, 오랑우탄, 곰, 쥐, 고라니, 비둘기 등 우리와 친근한 10여 종의 동물들이 각자의 사정을 전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동물의 탈을 쓴 대변인들이 실존 피학대 동물들의 피해 사례를 전한다.
두 단체는 ‘오늘은 내가 동물 대변인…’ 행사 이후 '개헌동동'(개헌을 위한 동물권 행동)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인간이 동물을 존중하는 것은 인간이 다른 인간을 존중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취지 아래 시민들에게 동물권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묻고, 새 헌법에 동물보호와 동물권 명시를 요구하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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