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동물단체 3곳이 업무협약을 맺고 유기동물 구조에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동행세상 엄지영 대표, 동물구조119 임영기 대표, 동물을위한행동 박정희 대표. 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한 해 버려지는 동물의 수가 10만 마리를 넘어선 가운데 유기동물의 체계적인 구조와 보호, 입양을 위해 동물단체 세 곳이 손을 잡았다.
동물보호단체 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는 지난 22일 전주에서 동물을위한행동(대표 박정희), 동행세상(대표 엄지영·두선애)과 업무협약을 맺고 유기·유실동물 구조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앞서 여러 동물구조·보호 현장에서 협력을 해왔다. 동물을위한행동과 동행세상은 지난해 6월 완주군 불법 번식장에서 개, 고양이 111마리를 구조했고, 공고기간이 끝난 김제보호소 유기동물들의 치료, 임시보호, 입양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동물구조119와 동물을위한행동은 지난 1월 국내 최대 동물축제인 ‘산천어 축제’를 찾아 함께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번 협약으로 세 단체는 각자 특화된 업무에 집중해 유기동물 문제 해결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현장 유기동물 구조는 ‘동물구조119’에서 하고, 구조한 동물들의 입양 준비를 위한 임시보호는 ‘동물을위한행동’에서 맡기로 했다. ‘동행세상’은 가장 마지막 단계인 입양활동을 책임진다. 이밖에 유기동물의 치료와 활동에 필요한 후원금 모금, 유기동물의 입양 이야기 공유 등은 협력하에 함께 진행된다.
동물구조119 임영기 대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동물보호단체와 업무협약을 추진하려고 한다. 강하고 실력있는 동물단체들이 모여서 제대로 된 유기동물 구조 및 입양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