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작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는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동명 저서를 장편 다큐멘터리로 만든 것으로, 할리우드 배우 나탈리 포트먼이 제작과 내레이션을 맡았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제2회 동물영화제를 개최한다. ‘살아 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라는 슬로건으로 작년에 시작된 영화제는 올해 14편의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반려동물, 야생동물, 농장동물 등 다양한 주제가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특히, 최근 동물을 둘러싼 이슈와 쟁점을 되짚어보는 ‘동물, 이슈와 쟁점’ 섹션에서는 애니멀호더, 들개, 육식주의에 초점을 맞춘 영화들이 소개된다. 영화들은 이 시간에도 인간에 의해 버려지고 갇히며, 고통받다가 사라지는 동물들의 현실과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모색한다.
상영작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는 얼마 전 발생한 아마존 화재의 원인인 공장식 축산업과 육식주의 문제 등을 수준 높게 다룬 작품이다. ‘당신의 식탁 위에 놓인 고기는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으로 전 세계적 파장을 일으켰던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동명 저서가 장편 다큐멘터리로 재탄생된 작품이기도 하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할리우드 배우 나탈리 포트먼이 제작과 내레이션을 맡았다.
제2회 카라 동물영화제 ‘살아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
‘동물, 사람들’ 섹션에서는 사회적 억압을 받았던 사람들이 동물의 고통에 공감하며 동물을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모습을 조명한다. <최후의 동물들>, <거리의 개들>, <고양이 구조자들>은 국내에 공개된 적 없는 프리미어 상영작이다. 그 외 ‘단편 섹션’에서는 농장동물, 반려동물, 야생동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영화 6편을 선보인다.
27일 저녁 7시 개막작 <최후의 동물들> 상영 후에는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활동가 아이리스 호가 게스트로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전진경 카라 이사는 “최근 파주, 연천에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되고, 벌써 1만 마리의 무고한 돼지가 살처분 됐다. 이런 생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동물권의 의식적 도약을 이루기 위해 이번 동물영화제가 변화의 물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2회 카라 동물영화제는 서울 마포구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에서 진행되며, 티켓은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자세한 영화제 소식과 일정은 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www.ekar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