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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인간과동물

“코로나 시대, 야생동물 국제 거래 완전히 금지하자”

등록 2020-07-08 08:59수정 2020-07-08 10:08

[애니멀피플] G20 앞두고 전 세계 14개국에서 서명운동
8일 녹색연합은 세계동물보호협회(WAP)와 함께 야생동물 국제거래 금지를 위한 국제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녹색연합 누리집 갈무리
8일 녹색연합은 세계동물보호협회(WAP)와 함께 야생동물 국제거래 금지를 위한 국제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녹색연합 누리집 갈무리

“우리는 애완용이 아닙니다. 우리는 오락용이 아닙니다. 우리는 보신용이 아닙니다. 우리는 거래용이 아닙니다.”

철창의 누운 사육곰, 동물원 호랑이, 묘기를 부리는 돌고래, 목줄을 맨 원숭이 등 ​오직 인간의 즐거움 위해 밀렵 당하고, 끔찍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는 야생동물의 목소리다.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정상들에게 코로나 시대 야생동물 국제거래의 위험성을 알리고, 영구적 거래 종식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시작된다. 8일 녹색연합은 세계동물보호협회(WAP·World Animal Protection)와 함께 야생동물 국제거래 금지를 위한 한국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명운동은 영국, 미국, 중국, 인도 등 세계 14개국에서 진행된다.

녹색연합은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가 1천만 명을, 사망자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야생동물을 중간 숙주로 하여 인간에게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태계 파괴 등으로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이 인간과 접촉할 가능성이 확대되고, 무분별한 야생동물 거래가 인간과 야생동물 모두를 각종 위험에 노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체 감염병의 60% 이상이 인수공통감염병으로 20세기 이후 발생한 신종 감염병의 75%가 야생동물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야생동물 국내 유입 관련 통계. 환경부, 관세청 제공
해외 야생동물 국내 유입 관련 통계. 환경부, 관세청 제공

지난 3월26일 G20 정상들은 특별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 19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G20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전례 없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우리의 상호연계성과 취약성을 강력히 상기시킨다. 바이러스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녹색연합은 “G20 국가는 세계 야생동물 거래에서 주요 공급 및 소비 국가로서, 인류의 건강과 세계 경제 지대한 위험을 끼칠 또 다른 감염병을 막기 위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으로 11월에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 야생동물 거래 종식을 영구히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도 청정지대는 아니다. 국내 유입되는 해외 국내 유입되는 해외 야생동물 중 96%(약 50만 마리)가 검역 대상이 아닌 양서류와 파충류로, 환경부 수입허가를 받지 않고 들어오는 야생동물이 전체 해외유입 중 약 63%를 차지한다. (국무조정실, ‘코로나 19 등 동물유래 감염병 예방을 위한 해외 야생동물 관리강화’, 2020.06) 인수공통감염병 주요 매개체로 언급되는 박쥐, 사향고양이도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은 “매일 수천 마리의 야생동물이 식용, 애완용, 전통의약용 및 오락용으로 밀렵 당하거나 사육된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국제 시장에서 팔려나간 동물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 당하며, 질병의 배양원으로 작용한다”며 “야생동물 거래 금지는 단순히 동물보호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8일 시작하는 국제 서명운동은 녹색연합 누리집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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