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의 유기동물 복지시설 ‘더봄센터’가 10월 15일 정식 개관했다. 카라 제공
유기동물의 천국으로 불리는 독일 ‘티어하임’을 모델로 한 반려동물 복지시설 ‘더봄센터’가 정식 개관했다.
15일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는 경기 파주시 더봄센터에서 개관식을 열고, 회원과 후원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소개와 건립 과정 등을 공개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유영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 황철용 서울대 수의과학대 동물병원장, 배우 방은진씨, 작사가 김이나씨 등이 참석했다. 진행은 배우 문소리씨가 맡았다.
더봄센터는 카라가 지난 2016년 유기동물보호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로 설립을 추진한 유기동물 종합 복지센터다.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센터는(대지 1200평, 연면적 520평) 견사와 묘사, 동물병원, 교육장, 옥상정원 등으로 이뤄졌다. 약 2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2월 완공됐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식 개관은 이날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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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관식에는 카라 회원, 후원자, 건립에 도움을 준 60여 명의 관계자가 함께했다.
현재 센터에는 지난 4월부터 동물들이 입주해 개 130여 마리, 고양이 30여 마리 등 160여 마리의 동물들이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카라는 센터를 구조동물 보호뿐 아니라 시민 동물권 교육, 반려문화 공유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센터 소개를 맡은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더봄센터의 원형구조는 사람과 동물의 건강은 하나라는 ‘원헬스’ 개념을 담은 것이다. 13만 유기동물을 모두 구할 수는 없겠지만, 반려동물과 인간의 바람직한 공존의 표준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순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오랜 동반자인 동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교감을 유효한 실천으로 이어 나가는데 있어서 더봄센터가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라며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속에는 한국의 동물권 증진이라는 공통의 분모가 있음을 잊지 않겠다”며 더봄센터가 개관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더봄센터 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작사가 김이나는 “동물을 사지 않고 입양할 수 있는 곳으로서의 더봄센터를 대중들에게 더욱 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고 의지를 밝히며 더봄센터를 위해 만들고 있다는 노래를 짤막하게 공개해 참석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