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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어딜, 감히’…몸집 서너배 펠리컨 두 발로 내쫓는 어미 송골매

등록 2023-09-06 15:40

[애니멀피플]
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수상작 발표
어미 송골매가 제 몸집의 몇 배에 달하는 큰 펠리컨으로부터 둥지를 지키는 용감한 모습이 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대상작에 선정됐다. 사진 잭 지(Jack Zhi)/올해의 조류 사진가상 제공
어미 송골매가 제 몸집의 몇 배에 달하는 큰 펠리컨으로부터 둥지를 지키는 용감한 모습이 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대상작에 선정됐다. 사진 잭 지(Jack Zhi)/올해의 조류 사진가상 제공

어미 송골매가 제 몸집의 몇 배에 달하는 큰 펠리컨으로부터 둥지를 지키는 용감한 모습이 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대상작에 선정됐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Bird Photographer of the Year·BPOTY)이 5일(현지시각) 2023년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은 야생 조류와 자연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멸종위기에 놓인 새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5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2만3000여점이 출품됐다.

올해 대상은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어미 송골매가 갈색펠리컨을 덮치는 희귀한 순간을 포착한 미국 사진작가 잭 지(Jack Zhi)에게 돌아갔다. 작가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4년간 노력했다고 한다. 작가는 “번식기의 암컷 송골매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둥지에 접근하는 모든 것을 공격한다. 워낙 빠른 속도와 몸놀림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근접 장면을 촬영하기 어려웠는데 마침내 성공했다”고 보도자료에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공격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렸지만, 그 순간만큼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상 수상 작가에게는 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타이틀과 함께 5000파운드(약 835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젊은 조류 사진작가상은 독일의 17살 사진가 안톤 드렉슬러(Anton Trexler)가 촬영한 달을 배경으로 앉은 검은 새의 이미지에 수여됐다. 배고픈 왜가리가 너무 큰 물고기를 입안 가득 넣은 모습을 담은 작품은 ‘코미디 새’ 수상작, 푸른발부비새가 물속에서 정어리를 물고 솟아오르는 모습은 ‘새의 행동’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외에도 올해 8개 경쟁 부문의 금·은·동상, 특별상, 청소년 조류 사진가상에 선정된 작품 60여편이 누리집에 공개됐다. 아래는 각 부문 수상작이다.

■ 젊은 조류 사진작가상: 푸른 시간과 붉은 달

유라시아 검은새(Turdus merula)가 나뭇가지에 앉아 짙푸르고 검은 밤하늘과 붉은 닭을 배경으로 분위기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 안톤 드렉슬러/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유라시아 검은새(Turdus merula)가 나뭇가지에 앉아 짙푸르고 검은 밤하늘과 붉은 닭을 배경으로 분위기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 안톤 드렉슬러/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 새의 행동 부문

은상 수상작은 물속에서 정어리를 물고 솟아오르는 푸른발부비새를 포착한 영국 작가 헨리 스피어스(Henly Spiers)의 ‘푸른 발의 낚시’(Blue-footed fishing dive)에 돌아갔다. 사진 헨리 스피어스/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은상 수상작은 물속에서 정어리를 물고 솟아오르는 푸른발부비새를 포착한 영국 작가 헨리 스피어스(Henly Spiers)의 ‘푸른 발의 낚시’(Blue-footed fishing dive)에 돌아갔다. 사진 헨리 스피어스/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새의 행동 부문 동상에 선정된 ‘모성애’(A mother’s love). 중국 작가 치우칭 무(Qiuqing Mu)는 큰회색올빼미가 밀밭에서 사냥하다가 먹이를 잡자 새끼에게 날아가 입에 넣어주는 따뜻한 순간을 담아냈다. 사진 치우칭 무/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새의 행동 부문 동상에 선정된 ‘모성애’(A mother’s love). 중국 작가 치우칭 무(Qiuqing Mu)는 큰회색올빼미가 밀밭에서 사냥하다가 먹이를 잡자 새끼에게 날아가 입에 넣어주는 따뜻한 순간을 담아냈다. 사진 치우칭 무/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 새의 초상 부문

스페인 작가 니코라스 로이센스(Nicolas Reusens)가 에콰도르 정글에서 찍은 ‘반짝이는 녹색’(Glistening green)이 새의 초상 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사진 니콜라스 로이센/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스페인 작가 니코라스 로이센스(Nicolas Reusens)가 에콰도르 정글에서 찍은 ‘반짝이는 녹색’(Glistening green)이 새의 초상 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사진 니콜라스 로이센/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은상은 캐나다 작가 토마스 비자얀(Thomas Vijayan)의 ‘육아’(Parenting goals)가 은상을 차지했다. 작가는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남극에서 이틀 동안 얼음 위에 누워 황제펭귄의 행동을 관찰했다. 사진 토마스 비자얀/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은상은 캐나다 작가 토마스 비자얀(Thomas Vijayan)의 ‘육아’(Parenting goals)가 은상을 차지했다. 작가는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남극에서 이틀 동안 얼음 위에 누워 황제펭귄의 행동을 관찰했다. 사진 토마스 비자얀/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 코미디 새 부문

코미디 새 부문 금상에는 이탈리아 작가 안토니오 아구티(Antonio Aguti)가 촬영한 붉은왜가리의 모습이 선정됐다. 붉은 왜가리는 이탈리아 반도 호수 유역에 둥지를 틀고 주로 물고기를 사냥하는데, 이날 왜가리는 큰 붕어를 잡았고 물고기를 옆으로 돌리려고 여러 번 시도한 끝에 마침내 먹이를 삼켰다. 작품명 ‘출구는 없다’(No way out). 사진 안토니오 아구티/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코미디 새 부문 금상에는 이탈리아 작가 안토니오 아구티(Antonio Aguti)가 촬영한 붉은왜가리의 모습이 선정됐다. 붉은 왜가리는 이탈리아 반도 호수 유역에 둥지를 틀고 주로 물고기를 사냥하는데, 이날 왜가리는 큰 붕어를 잡았고 물고기를 옆으로 돌리려고 여러 번 시도한 끝에 마침내 먹이를 삼켰다. 작품명 ‘출구는 없다’(No way out). 사진 안토니오 아구티/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은상은 새끼 임금펭귄이 어미에게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장면을 포착한 ‘물고기 좀 더 주세요’(More fish please!)에 돌아갔다. 스위스 작가 레비 피체(Levi Fitze)가 남아메리카 포클랜드 제도 사운더스 섬에서 촬영했다. 사진 레비 피체/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은상은 새끼 임금펭귄이 어미에게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장면을 포착한 ‘물고기 좀 더 주세요’(More fish please!)에 돌아갔다. 스위스 작가 레비 피체(Levi Fitze)가 남아메리카 포클랜드 제도 사운더스 섬에서 촬영했다. 사진 레비 피체/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 비상하는 새 부문

비상하는 새 부문 금상 수상작 ‘날아다니는 검’(Flying sword). 스페인 작가 라파엘 아르마다(Rafael Armada)가 안데스 숲에서 만날 수 있는 칼부리 벌새의 멋진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 라파엘 아르마다/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비상하는 새 부문 금상 수상작 ‘날아다니는 검’(Flying sword). 스페인 작가 라파엘 아르마다(Rafael Armada)가 안데스 숲에서 만날 수 있는 칼부리 벌새의 멋진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 라파엘 아르마다/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홍학 무리의 비행을 촬영한 ‘녹색 행성의 홍학들’(Green planet flamingos)이 비상하는 새 부문 은상에 선정됐다. 아일랜드 작가 폴 맥켄지(Paul Mckenzie)는 경비행기를 타고 케나 보고리아 호수 상공을 날면서 이 장면을 포착했다. 사진 폴 맥켄지/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홍학 무리의 비행을 촬영한 ‘녹색 행성의 홍학들’(Green planet flamingos)이 비상하는 새 부문 은상에 선정됐다. 아일랜드 작가 폴 맥켄지(Paul Mckenzie)는 경비행기를 타고 케나 보고리아 호수 상공을 날면서 이 장면을 포착했다. 사진 폴 맥켄지/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 자연 속 새 부문

작품명 ‘해바라기 낙원’(Sunflower paradise). 폴란드 작가 마테우쉬 피에시악(Mateusz Piesiak)은 홍수로 인해 수확이 이뤄지지 않은 해바라기 밭에 먹이를 구하기 위해 수천 마리 새들이 모여드는 장면을 발견했다. 그중에서도 마른 해바라기와 깃털 빛이 비슷해 보호색을 이룬 새의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 마테우쉬 피에시악/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작품명 ‘해바라기 낙원’(Sunflower paradise). 폴란드 작가 마테우쉬 피에시악(Mateusz Piesiak)은 홍수로 인해 수확이 이뤄지지 않은 해바라기 밭에 먹이를 구하기 위해 수천 마리 새들이 모여드는 장면을 발견했다. 그중에서도 마른 해바라기와 깃털 빛이 비슷해 보호색을 이룬 새의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 마테우쉬 피에시악/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 도시의 새 부문

도시의 새 부문 금상 ‘기도의 순간’(A moment of prayer). 큰회색올빼미는 겨울철 이동 기간 눈이 더 적게 내리는 핀란드 북부 도시를 지나가는데, 종종 묘비나 구조물에 멈춰 서서 주변을 관찰한다고 한다. 핀란드 아르토 레페넨(Arto Leppänen) 작가가 올빼미가 헬싱키의 한 천사의 조각상 위에 착지하는 순간을 포착했다. 사진 아르토 레페넨/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도시의 새 부문 금상 ‘기도의 순간’(A moment of prayer). 큰회색올빼미는 겨울철 이동 기간 눈이 더 적게 내리는 핀란드 북부 도시를 지나가는데, 종종 묘비나 구조물에 멈춰 서서 주변을 관찰한다고 한다. 핀란드 아르토 레페넨(Arto Leppänen) 작가가 올빼미가 헬싱키의 한 천사의 조각상 위에 착지하는 순간을 포착했다. 사진 아르토 레페넨/올해의 조류 사진작가상 2023 제공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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