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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유령상어·귀신뱀…내가 귀신처럼 보이니?

등록 2017-10-31 15:03수정 2017-10-31 15:24

[애니멀피플] 핼러윈 밤에 보는 귀신같은 동물들
흑백목도리여우원숭이. 귀엽게 생겼지만, 음산한 소리를 내서 귀신처럼 오인된다. 픽사베이 제공
흑백목도리여우원숭이. 귀엽게 생겼지만, 음산한 소리를 내서 귀신처럼 오인된다. 픽사베이 제공
귀신인 줄 알고 깜짤 놀랄 만한 동물을 뽑는다면? 핼러윈 데이를 맞아 과학 전문 매체 ‘내셔널 지오그래픽’ 온라인판이 ‘가장 귀신같은 야생동물’ 6종을 선정했다.

28일 이 매체의 칼럼 ‘금주의 이상한 동물 질문’에서 리즈 랭글리는 “유령을 생각하면 특이한 모양과 창백한 색깔, 이상한 소리가 떠오른다”며 핼러윈을 맞아 ‘무서운 평판’이 난 야생동물을 소개했다. 핼러윈 유령만큼이나 무섭게 생긴 동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여우원숭이

영화 ‘마다가스카’의 익살스럽고 귀여운 여우원숭이 캐릭터를 본 사람은 깜짝 놀라겠지만, 사실 여우원숭이는 많은 사람에게 ‘귀신같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이들의 영어 이름인 ‘lemur’는 유령을 의미하는 라틴어 ‘l?m?res’에서 유래했다. 그 이유는 바로 여우원숭이가 내는 소리와 눈 생김새에 있다. 이들이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내는 소리는 무척 음산해서 귀신을 떠오르게 한다. 이렇게 특이한 소리는 마다가스카르의 숲에서 자신의 소리를 먼 곳까지 전하기 위한 것이다. 또 여우원숭이의 눈에는 반사층이 있어서 마치 고양이처럼 빛을 반사한다. 이때 눈의 빛깔이 주황빛을 띠어 더욱 귀신과 같은 느낌을 준다.

2. 아이아이

마다가스카에 사는 야행성 원숭이인 ‘아이아이’.  게티이미지뱅크
마다가스카에 사는 야행성 원숭이인 ‘아이아이’. 게티이미지뱅크
여우원숭이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졌지만 크기가 더 큰 야행성 원숭이이다. 마녀같이 가늘고 긴 가운뎃손가락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주식인 벌레를 나무 안에서 잘 찾아내기 위해 진화했다. 실제로 아이아이가 가운뎃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면 그 사람이 죽는다는 미신이 있다. 현지인에게 ‘죽음의 상징’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현지인들은 아이아이를 발견하는 즉시 죽였고, 현재 아이아이는 멸종위기에 처했다.

3. 유령상어

유령상어는 사실 상어가 아니라 ‘키메라’다.  위키미디어코먼스 제공
유령상어는 사실 상어가 아니라 ‘키메라’다. 위키미디어코먼스 제공
‘유령상어’라고 이름 붙여진 이 동물들의 대부분은 사실 상어가 아니다. 이들은 현존하는 어류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심해 어류인 ‘키메라’이다. 이들은 피부 표면에 감각기관이 있는 등 일반 동물과는 다른 괴상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예컨대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한 수컷 키메라는 오므릴 수 있는 성기가 이마에 나 있어 암컷을 발견하면 이를 통해 붙잡는다고 한다.

4. 유령나방

흰유령나방. 움직임이 귀신처럼 빠르다. 위키미디어코먼스 제공
흰유령나방. 움직임이 귀신처럼 빠르다. 위키미디어코먼스 제공
유령나방은 이들의 ‘유혹 방법’ 때문에 귀신같은 동물에 이름을 올렸다. 수컷 흰 유령나방은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춤을 추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갑자기 나타나서 다시 튀어 오르고, 앞으로 갔다가 다시 뒤로 가는 식의 불규칙한 동작이다. 움직임이 무척 빨라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귀신같다고 한다.

5. 귀신뱀

루이지애나 자연사박물관의 사라 루안 박사가 발견한 ‘Madagascarophis lolo’.
루이지애나 자연사박물관의 사라 루안 박사가 발견한 ‘Madagascarophis lolo’.
2014년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처음 발견된 이 뱀의 영어 이름은 ‘Madagascarophis lolo’이다. 여기에서 ‘lolo’는 마다가스카르 어로 ‘귀신’이라는 뜻이다. 이 뱀을 처음 발견한 미국 루이지애나 자연사박물관의 사라 루안 박사는 루이지애나대학 블로그에서 “마치 귀신같이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아서 뱀의 이름을 ‘귀신 뱀’이라 지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뱀은 고양이와 같이 무서워 보이는 눈동자를 지닌 고양이눈뱀 과에 속해있기도 하다.

6. 유령개구리

유령개구리의 한 종. 생김새는 귀신 같지 않지만, 몸의 흡착판은 급류에서도 버티게 해준다.  위키미디어코먼스
유령개구리의 한 종. 생김새는 귀신 같지 않지만, 몸의 흡착판은 급류에서도 버티게 해준다. 위키미디어코먼스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유령개구리 7종은 언뜻 보기엔 귀신과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인다. 다른 개구리와 별다를 것 없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이 ‘유령개구리’가 된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몸의 흡착판 때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테이블 마운틴 등에서 서식하는 이들은 주걱 모양의 발끝을 움직여 빠른 급류의 하천에서 견딘다. 올챙이 역시 빨판 모양의 입을 돌에 고정해 빠른 급류에서 쓸려 내려가지 않는다. “특이한 모양새로 매달려 있는 이들은 유령보다는 ‘껌딱지’로 불려야 할 것 같다.”고 리즈 랭글리는 덧붙였다.

유지인 교육연수생 yji9410@gmail.com,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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