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동물원 직원들이 경기도 과천 서울동물원 안에 있는 동물위령비 앞에서 위령제를 열고 있다.
서울동물원이 동물위령제를 열어 올해 세상을 떠난 동물원 동물을 추모했다.
서울동물원은 서울동물원 안에 있는 동물위령비 앞에서 동물위령제를 열어 세상을 떠난 동물원 동물의 넋을 기렸다고 1일 밝혔다. 동물위령제는 1995년 남미관 뒤편에 동물위령비를 건립한 후 추모행사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매해 지내오고 있다. 이날 위령제에는 동물원장이 제문을 낭독하고 동물원 관계자들과 시민대표가 분향과 헌화를 했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합동묵념을 했다.
서울동물원 쪽은 이날 경과보고에서 “1909년 개원한 창경원 동물원이 1984년 서울대공원으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민에게 꿈과 사랑, 즐거움을 주고 그 명을 다한 야생동물의 넋을 달래주기 위해 동물위령비를 건립하게 됐다. 서울대공원 개원기념일인 5월1일에 매년 동물위령제 행사를 거행해왔으나 올해 23번째 위령제부터는 서울대공원의 전신인 창경원 동물원의 개원 기념일인 11월1일에 거행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에는 시베리아호랑이 크레인, 34년을 살고 세상을 떠난 달마수리, 18년 동안 어린이 동물원에서 지낸 셋틀랜드포니 등이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사진 서울동물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