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가 야생에 있다. 너구리과인 라쿤을 만지고 사진 찍을 수 있는 라쿤 카페가 늘어나면서 야생동물의 상업적 이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와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가 16일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여행 무대)에서 야생동물보호캠페인을 개최한다.
행사주제는 ‘야생과 공생(도시 말고 야생에서 만나요)’으로 야생동물이 자연에서 건강하게 살도록 보호하고, 야생동물을 애완용으로 수입하거나 기르는 것을 자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요 행사 내용은 야생동물 보호 실천 다짐 서약받기, 야생동물 관련 퀴즈 풀기, 귀여운 야생동물 그림에 색칠하기 등이다. 호랑이, 코끼리 등 야생동물 실사 세움 간판을 세워 함께 사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캠페인은 동물자유연대 누리집(www.animals.or.kr)에서 참가신청을 받고 행사 당일 현장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되며 사전 참가 신청자에게는 추가 선물도 준다. 행사는 오후 12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정부가 국정과제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문화조성’을 선정하면서 기획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사육시설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 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신고 미이행 등 109건의 법적 절차 위반 사례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