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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결혼의 제물’로 바쳐진 붉은 판다여!

등록 2018-01-01 08:59수정 2018-01-01 11:07

[애니멀피플] 장노아의 사라지는 동물들

둥근 얼굴에 풍성한 적갈색 털을 가진 귀여운 레서판다는 작은판다, 붉은판다, 붉은고양이곰으로 불린다. 중국의 히말라야산맥과 북부 미얀마 산악 지역, 서부 쓰촨성 및 윈난성 지역, 네팔과 인도 등지에서 발견된다. 해발 2200~4800m 고지대의 빽빽한 대나무숲이 있는 혼합림에서 서식한다.

외양은 곰이나 너구리와 유사하지만, 독립적인 레서판다과로 분류된다. 붉고 긴 꼬리에는 밝은색 줄무늬가 있고 입과 볼, 귀와 눈가의 털은 새하얗다. 적갈색과 검은색 털은 붉은 갈색 이끼로 덮인 나무 사이에서 효과적인 위장이 된다. 몸길이는 50~64㎝, 꼬리 길이 28~50㎝, 몸무게는 3~6㎏이다. 주식은 대나무이고 과일, 뿌리, 도토리, 이끼류, 새의 알 및 곤충 등도 먹이로 삼는다. 여름에 한 번 번식하고 빈 나무 둥지 구멍에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수명은 12~14년이다. 주로 새벽과 황혼녘에 활동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나무 위에서 보낸다.

 레서판다와 홍콩 중국은행타워(367.4m)
레서판다와 홍콩 중국은행타워(367.4m)
국제자연보전연맹은 2015년 레서판다를 적색목록에서 멸종 ‘위기’(EN) 단계로 분류했다. 인구의 증가와 대규모 벌목으로 인한 서식지 상실이 가장 주요한 위협이다. 20세기 후반 중국에서는 개체수가 약 4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탄의 빠른 경제 성장도 레서판다 서식지의 급속한 감소를 불러왔다. 중국, 미얀마, 네팔에서 식용을 목적으로 한 밀렵이 성행하고 있으며, 미디어에서 부각되는 귀여운 이미지는 애완동물 거래의 증가로 이어진다.

중국 윈난성에서는 전통적으로 레서판다로 만든 모자가 행복한 결혼을 상징한다. 인간 활동의 증가와 더불어 접촉이 빈번해진 개의 공격과 배설물을 매개로 전염되는 질병도 치명적이다. 레서판다 보호를 위해 국제적인 번식 프로그램이 존재하며 세계 30여 곳의 동물원에서 사육하고 있다. 무엇보다 급속히 감소하는 서식지 보존이 레서판다 생존의 열쇠이다.

글·그림 장노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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