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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따오기여, 돌아오라

등록 2018-02-07 13:37수정 2018-02-07 14:41

[애니멀피플] 장노아의 사라지는 동물들
따오기와 션힝 스퀘어(384m·중국)
따오기와 중국 선전의 션힝 스퀘어. 종이에 수채, 76×57㎝, 2016
따오기와 중국 선전의 션힝 스퀘어. 종이에 수채, 76×57㎝, 2016
따오기는 광복 전부터 널리 애창된 우리 동요 ‘따오기’에도 등장하는 친숙한 겨울철새다. 1968년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됐다. 몸은 흰색이고 얼굴과 다리는 선명한 붉은색이며 부리는 길고 검다. 겨울에는 주로 논, 강둑, 저수지 등에서 생활하는데 게, 개구리, 작은 물고기, 달팽이, 연체동물 및 딱정벌레 등을 먹고 산다.

따오기는 19세기 말까지 러시아 극동, 중국, 일본, 한국 및 대만에 널리 분포했지만, 무분별한 남획, 서식지 파괴, 농약 사용으로 인한 먹이 부족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죽은 야생 따오기의 80%가 위장에 음식이 거의 없는 기아 상태였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멸종위기종 지표를 표시하는 적색목록에서 1994년 이후 ‘위급’, 2000년부터 ‘위기’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야생 따오기는 한국과 일본에서 19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고, 중국 산시 지방에만 600여마리 남아 있다. 일본과 중국은 ‘중일 공동 따오기 보호계획’을 수립해, 따오기 보존과 야생복원을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

종이에 연필, 2016
종이에 연필, 2016
2008년 일본은 야생적응을 거친 사육 개체 10마리를 방사했고, 현재 번식에 성공한 개체수가 120여 마리로 증가했다. 서식지 보호와 먹이 공급을 위해 농민들과 협업하여 친환경 농법을 실험하고 있다. 중국은 1983년 산시성 양현에 따오기 보호소를 설립한 이후 야생 및 사육 개체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8년 후진타오 주석의 방문을 통해 기증받은 따오기 부부 ‘양저우’와 ‘룽팅’이 번식에 성공하면서 복원이 본격화되었다.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2018년 상반기에 따오기 20여마리를 야생에 방사할 계획이다. 사라졌던 따오기를 우리의 산천에서 다시 볼 수 있다니 참 기쁜 일이다. 사라진 다른 동물들도 따오기처럼 하나둘 우리 곁으로 돌아올 날을 기대한다.

글·그림 장노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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