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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세상에서 가장 긴 ‘자장면 벌레’가 사람을 돕는다면?

등록 2018-03-28 11:25수정 2018-03-28 11:35

[애니멀피플] ‘긴끈벌레’ 독성 확인
세상에서 가장 긴 동물은 긴끈벌레다.  에이포토머린 제공
세상에서 가장 긴 동물은 긴끈벌레다. 에이포토머린 제공
세상에서 가장 긴 동물은 무엇일까? 최장 55m까지 자라는 긴끈벌레다. 자장면을 연상시키는 이 벌레가 최근 바퀴벌레를 죽일 수 있는 신경독성물질을 배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웨덴 웁살라대, 린네대, 스웨덴종정보센터 등 스웨덴 연구팀은 지난 22일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긴끈벌레가 스웨덴 생태계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펩티드(아미노산 화합물) 독소를 내뿜는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긴끈벌레는 영국과 노르웨이 해안가와 스웨덴 서해안에 서식한다. 1864년 영국 스코틀랜드 해안가에서 발견된 긴끈벌레는 몸 길이가 55m였다. 이처럼 긴 벌레이지만, 몸 너비는 5~10㎜에 지나지 않는다.

긴끈벌레는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점액을 다량 방출한다. 연구팀이 이 점액을 분석했더니, 바퀴벌레를 마비·살상하는 독성 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긴끈벌레의 머리 부위.  크리스토퍼 라이스보그 제공
긴끈벌레의 머리 부위. 크리스토퍼 라이스보그 제공
긴끈벌레의 독성 물질은 이온의 수송을 담당하는 단백질분자(이온 통로)에 영향을 미치는데, 연구팀은 독일바퀴벌레와 노랑초파리, 바로아응애 등에 마비 작용을 일으키는 걸 확인했다. 하지만 포유류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독성 반응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물질은 인간이나 포유류에는 독성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보도자료에서 “뱀이나 거미, 나사조개 등에서 추출한 물질을 의약품이나 살충제로 쓰고 있다. 긴끈벌레 점액을 이용해 신종 살충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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