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시리아 알레포 동물원에서 구조된 ‘술탄’과 ‘사이다’의 이야기
내전이 한창인 시리아의 한 동물원에서 구조된 호랑이가 건강하게 회복되고 있다.
국제동물복지단체 ‘포포즈 인터내셔널'은 “2017년 시리아 알레포 동물원에서 구조한 호랑이 ‘술탄’과 ‘사이다’가 첫 종합검진을 받고 회복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포포즈는 2017년 7월21일 시리아 내전의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 외곽의 동물원 ‘매직 월드'에서 호랑이 2마리와 11마리 동물을 구조했다. 긴 내전 속에서 동물원은 버려져 있었고, 동물들은 굶주리고 있었다. (관련 기사 ‘내전의 포화 속에서 동물을 구출하라’)
애초 두 호랑이는 먹이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 심장 기능이 악화한 술탄은 구조 직후 심정지가 찾아오기도 했다. 술탄과 사이다를 동물원에서 빼낸 포포즈는 포화를 뚫고 국경을 넘어 터키 카라카베이에서 둘을 임시 보호했다. 그해 10월, 네덜란드의 대형 고양잇과 보호소인 펠리다 동믈보호센터로 옮겨진 두 호랑이는 트라우마에서 회복 과정을 거치며 이번에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포포즈는 전쟁 중 동물을 구조하는 동물복지단체다.
영상 박선하 피디 salud@hani.co.kr, 글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네덜란드 펠리다 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호랑이. 포포즈 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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