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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탐조가를 위한 추천책 5권…새 보는 ‘천리안’이 생겼네

등록 2018-06-23 09:00수정 2018-06-23 10:14

[애니멀피플] 이병우의 새 보기 좋은 날
무성한 나뭇잎, 무더운 날씨…여름은 탐조 책 읽는 계절
한 주에 한 권씩, 탐조 초보자를 위한 5권을 소개합니다
동고비는 도시에서도 관찰하기 쉬운 새다. 이 새를 어디서, 어떻게 관찰할 수 있을까. 올 여름, 새 보는 눈을 확장하는 탐조 책들을 찾아 읽어보자.
동고비는 도시에서도 관찰하기 쉬운 새다. 이 새를 어디서, 어떻게 관찰할 수 있을까. 올 여름, 새 보는 눈을 확장하는 탐조 책들을 찾아 읽어보자.
연두가 초록이 되고 진짜 뜨거운 여름으로 들어서고 있다. 곧 탐조가 힘들어지는 시기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 흐르는 땀, 수많은 모기… 여름 탐조를 어렵게 하는 요소들이다. 여름은 새벽과 저녁 탐조를 권한다. 그 말은 가장 긴 시간인 한낮에는 새 보기 힘들다는 얘기다. 새들이 사라졌다는 말이냐고? 그건 아니다. 나뭇잎이 점점 더 빡빡해지면서 새들의 모습을 완전하게 가리고, 번식기의 왕성한 노래가 사라져서 어디에 있는지 알기가 어렵다. 그래서 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탐조의 재미가 노력 대비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계절 무엇을 하면 좋을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뛰어난 탐조가들의 모험과 경험을 책으로 만나는 것이다. 기초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 유익한 탐조 책 5종을 선정하여 알려 드린다. 한주에 한권씩 도전하며 시원하게 여름을 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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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풍경이 되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탐조지 30곳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일관된 형식으로 편집한 책이다. 이 책 한 권 들고 바로 탐조를 가도 될 정도로 주요한 기초 정보를 담고 있다. 탐조지의 지도와 함께 계절에 따라 볼 수 있는 새들도 잘 정리되어 있다. 출간된 지 5년 가까이 지나서 바뀐 정보가 조금 있지만, 주요한 철새도래지에 대한 정보는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될 때 가볼 만한 여행을 미리 계획하면 좋을 것이다. (자연과생태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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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비와 함께한 80일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새들의 생태 이야기책을 찾으면 대부분이 외국도서의 번역본이다. 그만큼 생태 이야기를 담은 책은 국내에서 시장성이 없을뿐더러 만들기를 도전하는 사람도 적은 편이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에도 하나의 종을 깊이 있게 관찰한 책이 있어 반갑다. 도시에서도 볼 수 있는 동고비를 80일 동안 열심히 관찰한 내용을 세세하게 묘사한 책이다. 80일이라고 하면 짧은 시간 같지만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새벽부터 저녁까지 새를 관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노력으로 인하여 우리는 동고비라는 작은 새의 습성과 상태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 저자 김성호 서남대 교수는 새들을 오랫동안 느리게 관찰하고 그 관찰을 이야기로 엮어 생태 책을 펴내고 있다. 그가 쓴 ‘까막딱따구리의 숲’도 매우 추천한다. (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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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비밀

현장 교육과 관찰을 가장 많이 하는 전문가 중의 한 분인 생태사진작가 서정화 선생님이 2001년도에 발간한 새들의 생태 이야기책이다. 20종의 새들을 직접 보고 관찰한 경험을 담아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썼다. 흔히 만날 수 있는 새에 대한 기초 생태 정보를 얻기에는 아주 훌륭한 책이다. 콘텐츠가 워낙에 탄탄해 일찍이 대만에도 번역되어 출간될 정도로 인기 있는 책이다. 그런데 국내 생태도서 시장의 한계로 2000년대 중반에 절판되어서 새 책을 구할 수는 없지만, 당시에 많이 인쇄되어 인터넷 중고서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 이 책의 개정판이 다시 발간되기를 희망해 본다. (예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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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지킴이 노빈손 한강에 가다

‘노빈손’은 어린이들에게 매우 유명한 학습도서 시리즈이다. 그중에 철새와 자연보호를 주제로 한 ‘노빈손 한강에 가다’는 새들의 생태뿐만 아니라 새들이 처한 환경 문제도 같이 다루며 재미있는 이야기 형태로 풀어나간다. 노빈손과 친구들이 한강 하구에서 철새 탐조를 하다가 러시아의 새 박사를 만나 한강 하구가 오염된 원인을 찾아 나서며,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양한 새들, 한강 하구의 자연과 사람들의 노력을 소개한 환경학습 동화인데, 어른이 읽어도 매우 흥미롭게 전개가 되어 이야기에 빠져든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를 가장 추천한다. (뜨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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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칭 포 비기너스’(Birdwatching for beginners·초급자를 위한 탐조)

이 책은 탐조의 교과서 같은 책이다. 한글판 책이 있었다면, 가장 추천하는 책일 것이다. 영국의 왕립조류보호협회(RSPB·Royal Society for the Protection of Birds)가 탐조에 관한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 놓았다. 아주 기초적인 책이지만 아직 국내에는 이런 책이 없다. 탐조라는 것을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대한 기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비록 영문판이지만 그림이 많고 내용이 어렵지 않은 편이다. 국내 인터넷 서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이런 책이 나오거나, 이 책이 번역·출간되기를 기대한다. (RSPB)

글·사진 이병우 에코버드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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