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 발견됐다

확산 가능성 낮지만 방제 작업, 추가 조사 이어져

7일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민관 전문가들이 붉은불개미를 조사하고 있다.

안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 수백 마리가 발견돼 민관 전문가 합동 조사가 이뤄졌다.

6일 인천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70여 마리를 발견한 다음 날인 7일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 농진청 등 관계 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최초 발견지점에서 여왕개미 1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최초 발견지점에서 약 80m 떨어진 지점에서도 일개미 50여 마리가 발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발견된 붉은불개미 집단의 크기가 작고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초기 단계의 군체로 판단된다고 했다. 유입 시기는 올봄으로 추정되며,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인근 추가 발견지의 조사 결과 확인 후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개미가 추가로 발견된 지역의 주변부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초 발견지점 또한 여왕개미 추가 존재 여부, 개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붉은불개미는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 생물로, 몸속에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사람이 이 개미의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검역본부는 발견지점 정밀조사에 더해 주변 예찰 트랩을 11개에서 766개로 추가 설치했으며, 발견지점 주위(200mX200m)에 있는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반출 전 철저한 소독을 하기로 했다.

검역본부는 최근 기온이 상승하여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으므로 붉은불개미 발견 시, 즉시 신고(054-912-0616)할 것을 당부했다.

신소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