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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불합격률 0%’ 동물 검역…기니피그 수입 가장 많아

등록 2018-08-07 10:01수정 2018-08-07 10:12

[애니멀피플]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검역 불합격률 ‘0.000027%’
동물단체 “서류만 있으면 통과…야생동물 질병 우려”
가장 많이 수입된 애완용 야생동물은 ‘기니피그’
기니피그. 전채은 동물을위한행동 대표는 “기니피그가 1위인 이유는 수입업자들이 유통 경로를 잘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클립아트코리아
기니피그. 전채은 동물을위한행동 대표는 “기니피그가 1위인 이유는 수입업자들이 유통 경로를 잘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클립아트코리아
동물 수입은 어떻게 이뤄질까. 동물을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 불합격률이 0%대인 걸로 나타났다. 애완용으로 가장 많이 수입되는 야생동물은 기니피그였다.

7일 ‘애니멀피플’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받은 ‘동물별 검역실적’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인이 수입하기 위해 검역을 요청한 동물 중 검역을 통과하지 못한 동물은 전체 301마리였다. 2015년 107마리, 2016년 16마리, 2017년 139마리, 올해 6월 기준 39마리였다. 종별로 보면 마우스 101마리, 프레리도그 100마리, 토끼 19마리 등이었다. 3년 반 동안 수입된 전체 동물 1103만3448마리와 비교하면 전체 검역 대상의 0.000027%에 불과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 걸까. 검역본부 관계자는 “모든 동물은 수입금지 지역 경유 여부, 봉인, 수출국 검역증 검사와 임상(유관)검사를 한다”라며 “대부분 수입업자가 통과하기 위해 사전에 충분히 상담한 후 서류를 갖춰서 온다”라고 해명했다.

어류와 양서파충류를 제외하고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동물은 검역을 거친 후 관세청에 수입 신고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외 모든 동물은 검역관이 눈으로는 이상 여부를 확인하게 돼 있다. 소, 돼지, 말 같은 산업동물과 가금류 새끼들은 정밀 검사를 더 한다. 개 고양이는 임상검사 말고도 광견병 예방 접종이 필수이다. 야생동물은 5일 동안 계류장에 두면서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검역 절차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채은 동물을위한행동 대표는 “지금은 서류만 갖추면 무사히 통과한다고 봐야 한다. 일일이 다 검사할 수는 없겠지만 환경이 바뀌었을 때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 개인이 애완용으로 키우는 야생동물은 특히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가장 많이 수입된 야생동물은 기니피그였다. 총 2만7384마리로 한 해 평균 7824마리가 들어오는 셈이다. 2위는 앵무새였다. 총 8446마리로 한 해 평균 2413마리가 들어왔다. 이어 햄스터(평균 2146마리), 다람쥐류(평균 2041마리), 토끼(평균 1109마리), 말(평균 771마리), 페릿(평균 481마리), 프레리도그(평균 378마리), 친칠라(평균 259마리), 미어캣(평균 57마리), 왈라비(평균 44마리), 라쿤(평균 37마리), 코아티(평균 27마리), 망구스(평균 19마리), 수달(평균 13마리), 카피바라(평균 12마리) 순서였다. 말을 제외하면 실내동물원, 체험동물원, 동물카페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애완동물처럼 사육되는 야생동물이다. 특히 친칠라는 3년 동안 수입량이 53마리에서 572마리로 껑충 뛰어 유행이 친칠라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반려동물인 고양이의 수입이 증가 추세인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양이는 2015년 1031마리였지만 2017년 1339마리로 늘었다. 개는 3년 동안 2만6034마리, 한 해 평균 7438마리가 수입됐는데 증감률은 유의미하지 않았다. 한 해 발생하는 유기동물 숫자는 지난해 기준 10만2593마리였다.

수입 동물의 94%는 가금류였다. 병아리는 한 해 평균 285만 2708마리꼴로 들어왔다. 새끼오리는 11만4929마리였다. 병아리와 새끼오리를 합치면 3년 반 동안 국내로 들어온 동물 총합인 1103만3448마리 중 1038만6730마리가 이들이었다. 1일령 병아리들과 씨오리라고 검역본부 쪽은 밝혔다.

실험동물인 마우스와 레트(Rat)도 비중이 컸다. 마우스는 한 해 평균 13만6729마리, 레트는 1만5422마리였다. 동물원 동물이기도 하지만 실험동물로도 쓰이는 원숭이류는 평균 865마리였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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