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멸종위기종 바다거북 13마리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서 무사히 방류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서 무사히 방류
29일, 고향으로 돌아간 13마리 바다거북들은 여러 이유로 육지 위 수족관에서 지내고 있었다. 어업용 그물에 걸리거나 다쳐서 치료를 받았거나, 생태연구용으로 해외에서 반입됐다가 ‘귀향’이 결정됐다. 종 복원을 위해 사람 손에 의해 인공부화한 어린 개체들도 있었다.
해양수산부는 각자의 이유로 깊고 넓은 바다를 누리지 못한 바다거북들을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방사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전 세계 서식하는 바다거북 7종 모두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산란지가 줄면서 멸종 위기에 처했다. 최근 바다거북의 위 속에서 폐비닐과 플라스틱 등이 발견되고, 플라스틱 빨대로 상처 입은 바다거북의 모습이 알려지면서 이들 보전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방류된 붉은바다거북 7마리와 푸른바다거북 6마리는 인공위성추적장치 또는 개체인식표를 달고 바다로 돌아갔다. 해양수산부는 방류한 바다거북의 이동경로를 파악해 보전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은 “고향으로 돌아와 산란하는 바다거북의 특성을 이용해 국내 바다거북 산란지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영상 박선하 피디 salud@hani.co.kr, 글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29일 해양수산부는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을 방류했다.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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