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바퀴벌레가 벌에게 무시무시한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좀비 바퀴벌레'가 되지 않으려는 최후의 저항이다. 그러나 벌 역시 만만치 않다.
이 기생벌의 유일한 번식방법은 바퀴의 몸속에 알을 낳는 것이다. 벌은 숙주인 바퀴의 뇌에 정교한 침을 쏜다. 침을 맞은 바퀴의 뇌는 몸에게 명령을 내리지 못해 일종의 좀비 상태가 된다. 이때 벌은 바퀴의 몸속에 알을 낳고, 알에서 애벌레가 깨어나 바퀴의 몸을 먹고 자란다.(관련 기사 ▶바퀴벌레는 어떻게 좀비가 되었나)
양쪽 다 생사를 건 대결, 바퀴 역시 가만히 당하고 있을 리가 없다. 바퀴는 벌의 접근을 막기 위해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뒷다리로 강렬한 킥을 날린다. 킥을 날려 저항하면 생존율은 14%에서 60%로 높아진다. 그러나 공격이 실패하면 자신보다 작은 말벌에게 사정없이 나동그라지기도 한다.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박선하 피디 sal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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