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키타와 프린세스 타워, 102x65cm, 종이에 수채, 2014
바키타 절멸 위급
프린세스 타워 413.4m, 두바이, 아랍에미리트
스페인어로 ‘작은 소’라는 뜻을 가진 바키타돌고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래이자 가장 희귀한 해양 포유동물이다. 몸길이가 최대 150cm이고 무게는 50kg 정도에 불과하다. 쇠돌고랫과에 속하며 멕시코 캘리포니아만 북부의 고유종이다. 판다처럼 눈가가 검고 부리는 짧고 몸집에 비해 지느러미가 큰 편이다. 번식기는 늦은 봄이나 이른 여름이고, 10~11개월 후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다른 돌고래와 마찬가지로 음파탐지 능력을 이용해 소통하고 먹이를 찾는다. 수명은 20년 정도로 추정된다.
1958년까지 인간에게 발견되지 않았던 바키타는 지난 반세기 만에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였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2012년 멸종위기 동식물 100종 중 하나로 바키타를 선정했다. 매년 18.5%씩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2019년 현재 20여 마리만 남은 상태다.
상업적 어업이 행해지는 얕은 해안가에 서식하는 탓에, 작은 물고기와 새우를 잡기 위해 설치한 자망에 걸려 죽곤 한다. 약재로 인기 있는 희귀어종인 토토아바도 바키타와 같은 지역에 서식한다. 토토아바 부레는 보양제와 강장제로 고가에 암거래되는데 토토아바 불법 조업에 사용되는 저인망에 바키타가 걸려들어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
멕시코 정부는 바키타 서식지에서의 어업을 금지하고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어민들을 지원했으며 불법 그물망 사용의 영구 금지와 더불어 바키타를 포획해 안전한 지역에 풀어주는 종 보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멕시코 정부 및 환경단체의 노력과 국제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불법 어획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바키타는 멸종을 앞두고 있다.
인간이 차지하는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동식물의 서식지는 줄어든다. 현재 거의 모든 야생동물이 직면한 가장 큰 멸종 위협은 서식지 파괴와 상실이다. 바키타는 우리처럼 더 넓고 더 높고 더 좋은 집을 원하지 않는다. 그저 살 곳이 필요할 뿐이다. 자유로이 헤엄치던 서식지가 죽음의 덫이 된 지 오래지만 바키타는 바다를 떠나지 못한다. 바키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래가 마침내 멸종되고 말았다는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장노아 화가
Vaquita and Princess Tower
Vaquita Critically Endangered
Princess Tower 413.4m, Dubai, United Arab Emirates
The vaquita is the world’s smallest and rarest marine mammal. The vaquita is a species of porpoise. It measures up to about 1.5 meters long and weighs about 50 kilograms. Because it is less social than other members of the dolphin family, is secretive and evasive, and has the smallest population, little is known about the vaquita’s ecology.
This little porpoise wasn't discovered until 1958, and a little over half a century later, it is already on the verge of extinction. There are fewer than 20 vaquitas left in the world. The population decline is largely attributed to gillnet and dragnet fishery because they occur in shallow coastal waters where commercial fishery is done intensively.
Due to the extremely small population, the risk of inbreeding is high. In 2012, the IUCN listed the vaquita as one of the top 100 fauna and flora species at the greatest risk of extin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