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장노아의 사라지는 동물들
핀타섬땅거북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 타워, 종이에 수채, 76X57cm, 2015
뱅크 오브 아메리카 타워: 365.8m, 뉴욕, 미국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의 고유종인 갈라파고스땅거북은 몸길이 1.4~1.8m, 무게는 최대 417kg에 달하는 거대 거북이다. 야생 수명이 평균 100년 이상이고 사육 상태에서는 170년 가까이 살기도 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된 갈라파고스 제도는 찰스 다윈이 1835년에 방문해 진화론의 영감을 받은 곳이다. 19개의 주요 섬을 비롯해 크고 작은 많은 섬들과 암초로 이루어져 있다. 60㎢ 면적의 핀타 섬에는 갈라파고스땅거북의 아종 핀타섬땅거북이 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북, 외로운 조지가 그 섬에 살던 핀타섬땅거북이다. 핀타섬땅거북이 문헌에 처음 등장한 시기는 1877년이다. 포경선과 각종 어선이 식용을 목적으로 갈라파고스 제도의 거북을 대량으로 남획했다. 6개월 이상 먹이와 물을 주지 않아도 생존이 가능한 거북은 선원들에게 유용한 식량원이었다. 그로 인해 여러 섬에 흩어져 살던 갈라파고스땅거북의 아종들이 멸종되거나 멸종 위기에 처했다. 19세기 후반 핀타섬땅거북도 자취를 감췄고 20세기 초반에는 절멸한 것으로 여겨졌다. 1971년 핀타 섬에서 달팽이 연구를 하던 헝가리 출신의 연체 동물학자 요제프 바그뵐지가 한 마리의 핀타섬땅거북을 발견했다. 이듬해 거북은 산타크루즈 섬으로 옮겨졌고 찰스다윈연구소 내 보호소에 정착했다.
핀타섬땅거북, 종이에 연필,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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