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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찍고 다시 수도산 돌아간 떠돌이 반달가슴곰 ‘오삼이’

등록 2020-07-26 10:44수정 2020-07-27 09:54

지리산→수도산→금오산→민주지산→수도산 쉼 없는 이동 반복
영역 확장, 암컷 찾기 등 해석 분분…“수도산 안식처 정한 듯”
지리산에서 태어나 수도산으로 이동했다가 세 차례나 재방사된 반달가슴곰 오삼이. 환경부 제공
지리산에서 태어나 수도산으로 이동했다가 세 차례나 재방사된 반달가슴곰 오삼이. 환경부 제공

충북 영동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던 반달가슴곰 '오삼이'(공식 명칭 KM-53)가 다시 수도산으로 돌아갔다.

지난 12일까지 영동에 머무르다가 하루 5∼8㎞씩 남하해 민주지산을 거쳐 15일 다시 수도산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2일 영동읍 화산2리의 산기슭 외진 길에 놓여 있는 벌통 4개를 부수고 꿀을 훔쳐 먹은 지 23일 만이다.

다시 수도산으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오삼이가 이곳을 안전한 서식지로 정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리산에 방사된 다른 반달가슴곰의 활동 반경은 15㎞ 이내지만, 2015년 1월 태어나 그해 10월 지리산에 방사된 오삼이는 특이하게도 방랑 생활을 즐기고 있다. 2017년 6월 지리산 탈출을 시도해 90㎞ 떨어진 수도산에서 발견됐고, 이듬해 5월에는 대전-통영 고속도로 함양분기점 인근에서 고속버스에 치여 왼쪽 앞발이 부러지는 상처를 입었다.

사고 지점 역시 지리산에서 수도산으로 가는 길목이다.

환경 당국은 오삼이가 수도산을 안식처로 원한 것으로 보고 2018년 8월 이곳에 방사했으나 지난해 6월에는 여기서 90㎞ 떨어진 경북 구미 금오산 일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동까지 북상했다가 다시 수도산 일대로 돌아갔다.

국립공원 생물종보전원 관계자는 "오삼이가 몇 년 전부터 수도산에서 동면하는 등 이곳을 근거지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다"며 "수도산을 비교적 안전한 서식지로 여기는 듯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개체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분산, 영역 확장, 암컷 찾기 등 다양한 의견도 내놓고 있다.

환경 당국이 지금껏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은 51마리, 새끼를 포함하면 69마리에 달한다.

그러나 이 정도 마릿수라면 분산이나 영역 확장을 해야 할 정도로 지리산이 비좁지 않다는 시각이 있다.

번식 주장도 오히려 지리산에 암컷이 많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낮다.

이 관계자는 "오삼이의 떠돌이 생활이 어떤 이유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직은 분석할 수 없다"며 "계속 위치를 추적하면서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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