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동안 특정지역의 생물상을 기록하는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행사가 올해는 국내 최초로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국립수목원 제공
24시간 동안 특정지역의 생물상을 기록하고 조사하는 ‘바이오블리츠’ 행사가 올해는 국내 최초로 비대면으로 치러진다.
12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20 바이오블리츠 코리아’를 오는 9월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위치한 경북 봉화군 문수산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1회차를 맞는 바이오블리츠 행사는 제1회 행사가 열렸던 문수산 일대(당시 백두대간수목원 조성예정지)에서 10년 만에 개최돼 의미가 깊다. 국립수목원은 “문수산은 2010년 제1회 바이오블리츠 코리아가 개최됐던 장소로, 정확히 10년 간의 생물상 변화를 기록하고 변화상을 기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최초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바이오블리츠 행사는 현재까지 2개국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 적이 있으나, 쌍방향 소통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바이오블리츠 코리아가 처음이다.
비대면으로 참여가 가능한 이번 행사는
국립수목원 공식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으로 생물탐사 현장을 볼 수 있다. 개인별 생물탐사와 분류군별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는 사전 신청접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 참가자들은 거주지역 생물상을 조사해 시민참여형 과학 어플에 공유하면, 전문가들이 사진에 이름을 달아주는 방식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 제공
일반 참가자들의 생물탐사 활동은 행사가 펼쳐지는 동일한 시간대 거주지역 주변의 생물상을 각자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가 발견한 생물 사진을 시민참여형 과학 어플 ‘iNaturalist’에 공유하면, 전문가가 이름을 달아주는 형식으로 소통할 예정이며, 희귀종이나 많은 종을 올린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 연구기획팀 최경 팀장은 “2020 바이오블리츠 코리아는 국내 최초 비대면 생중계 생물다양성 탐사행사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탐사체험의 방법이 되기를 기대하본다”고 말했다.
참가자 접수는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누리집(www.bioblitz.or.kr)에서 8월13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실시간으로 이루지는 토크콘서트와 토크타임 참여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02-575-6443)으로 문의하면 된다.
‘바이오블리츠 코리아’는 산림청이 주최하며 국립수목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 주관하고, 환경 과학 전문매체인 동아사이언스와 한겨레신문,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후원한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