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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짝 잃은 고니의 ‘애도’에 독일 고속열차가 멈춰섰다

등록 2020-12-29 10:08수정 2020-12-29 10:35

[애니멀피플]
50분간 열차 23편 지연 사태…강한 부부애로 유명
짝이 고속철 고압선에 걸려 죽자 그 아래 철길을 지키며 ‘애도’하는 혹고니. 카셀 연방 경찰 제공.
짝이 고속철 고압선에 걸려 죽자 그 아래 철길을 지키며 ‘애도’하는 혹고니. 카셀 연방 경찰 제공.
고속철도 고압선에 짝을 잃은 고니가 철길을 가로막는 바람에 독일 고속열차 수십 편의 운행이 한때 중지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을 보면 명백히 ‘애도’로 보이는 고니의 행동이 벌어진 곳은 23일 카셀∼괴팅겐 고속철도 구간인 풀다탈로, 소방대원이 죽은 고니와 함께 그 밑에서 떠나지 않으려는 고니를 데리고 가기까지 50분 동안 23편의 열차가 지연 사태를 빚었다.

‘가디언’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소방대원들이 특수 장비를 동원해 죽은 고니를 고압선에서 제거하는 한편 철길에 있던 다른 고니를 풀다 강으로 데려가 놓아 주었다”고 29일 보도했다.

철길에서 애도한 고니와 같은 종인 혹고니 부부의 모습.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철길에서 애도한 고니와 같은 종인 혹고니 부부의 모습.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고니는 한 번 짝을 맺으면 평생 함께하며 짝이나 새끼를 잃으면 애도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부 사이의 강한 유대는 연중 유지돼 번식기뿐 아니라 큰 무리를 지어 이동할 때도 부부가 붙어 다닌다.

그러나 번식에 실패하는 등의 이유로 ‘이혼’하는 일도 벌어져, 혹고니의 경우 번식 성공 때 그 비율이 3%이지만 번식이 실패하면 9%로 높아진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짝이 죽은 고니는 새로운 짝을 찾아 떠난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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