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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 비리’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 구속

등록 2021-09-14 20:29수정 2021-09-15 02:34

재개발 철거업체 선정 관여 혐의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공사업체 선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11일 체포돼 압송되고 있다. 문 회장은 6월9일 붕괴 사고를 일으킨 철거업체 선정에 관여한 혐의로 입건됐지만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 의혹을 받았다. 연합뉴스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공사업체 선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11일 체포돼 압송되고 있다. 문 회장은 6월9일 붕괴 사고를 일으킨 철거업체 선정에 관여한 혐의로 입건됐지만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 의혹을 받았다. 연합뉴스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붕괴 사고를 낸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철거업체 선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문흥식(61) 전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형사2단독 박민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변호사법·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를 받는 문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씨는 6월9일 붕괴 사고 직후 경찰이 불법 하도급 등 재개발사업 비리 수사를 시작하자 같은 달 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입건 하루 전날이었다. 문씨는 여행비자 만료(90일)를 앞둔 이달 1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문씨는 붕괴 사고 배경으로 꼽히는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비리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꼽힌다.

학동4구역 철거 공사는 일반·석면·지장물 등 3개 분야로 나뉘는데 문씨는 이 3개 분야 업체 선정에 모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과 국토교통부는 문씨가 관여한 불법 하도급 때문에 공사비가 대폭 줄어들어 부실 공사를 하다 붕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6월9일 오후 4시22분 학동4구역 재개발구역 공사 현장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쳐, 탑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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