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노추산 야영장에서 폭우로 고립된 야영객에게 전달할 비상식량을 강릉소방서와 강릉시, 자율방재단이 보트로 나르고 있다. 이곳에 고립된 90여명은 상류의 댐 수문 폐쇄로 수위가 내려가면 탈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계속되는 비로 피해가 늘고 있다. 이번 폭우로 1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구름은 점차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과 충청·강원은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전북 일부 지역에선 폭우가 내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당국은 11일 강원도 춘천에서 전날 주민 1명이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8일 폭우 때 서울 서초구에서 하수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4명 가운데 1명이 전날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1명이 이날 오후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에 폭우 사망자는 12명이다. 실종자는 전날 강원도 원주에서 2명이 급류에 휩쓸려가는 사고로 7명이다. 이재민도 계속 늘어 630가구 1200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시설에 머물렀다. 침수 피해를 당한 주택과 상가는 모두 3755동으로 3453동이 서울에 집중됐다. 정전 피해를 입은 1만5749호는 대부분 복구돼 경기 광주(12호), 양평(19호)에서만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비구름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군산시에 250㎜가량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침수된 도로와 건물도 비교적 빠르게 복구됐다. 군산시와 소방당국은 “시내 주요 도로들은 정오께부터 대부분 배수 작업이 완료됐다. 한때 도로가 통제됐던 문화동 등 7개 도로도 오후 4시께부터 정상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주기상지청은 “새로운 비구름대가 유입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최신 기상 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전종휘 정대하 기자 symbi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