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한산 백운대에서 시민들이 일출을 보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 산악안전봉사단 제공. 연합뉴스
2023년의 첫번째 해돋이를 보기 위해 동해안, 지리산, 제주도 등 전국의 일출 명소에 관광객이 몰렸다. 새벽 한파 속에서 계묘년 첫해를 맞이한 해돋이객들은 사진을 찍고 소원을 빌면서 순탄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3년만에 해맞이 행사가 열린 강원 강릉시에서는 경포해변과 모래시계 공원 등에 수십만 인파가 몰렸다. 강릉시는 이날 경포 15만 명, 정동진과 안목해변에 각각 5만 명 등이 찾았다고 전했다. 이태원 참사 뒤 2개월여만에 열리는 행사인만큼 경찰과 지자체는 행사장 안전관리와 질서유지에 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요 도로 곳곳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양양 낙산해수욕장과 강릉 경포해변 일대는 이날 아침 해맞이 차량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병목현상이 빚어졌고, 양양 정암리에서 물치해변에 이르는 동해안 7번 국도 2㎞ 구간도 차량으로 가득 찼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울산 간절곶, 전남북과 경남 경계에 자리잡은 지리산, 서울 북한산과 남산, 인천 강화 마니산, 광주 무등산 등에는 수백명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나들이객들이 몰려들었다. 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는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산행객을 위해 벽소령·장터목·세석·치밭목 등 지리산 대피소의 예약을 받았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2022년 마지막 밤을 보낸 탐방객들은 이날 오전 4시부터 일제히 천왕봉 등정을 시작했다. 한라산에서는 이날 0시부터 사전 예약한 1천500명에 한해 야간 산행이 허용됐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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