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 조심 기간인 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산불대응센터에서 산불전문 예방진화대원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봄철 화재가 최근 5년간 수요일 오후 2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이 20일 119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최근 5년간 봄철(3∼5월) 화재 발생 자료를 요일별, 시간별 열지도로 시각화해 분석한 결과, 요일은 수요일, 시간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화재가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하면 수요일 오후 2시가 가장 화재에 취약했다.
최근 5년간 화재발생 건수는 모두 5만4485건으로 인명피해는 2743명(사망자 458명, 부상자 2285명), 재산피해는 1조4208억원이었다. 계절별로 보면 겨울철에 이어 많은 화재와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는 사계절 중 가장 많았다. 소방청은 최근 봄철에 물류창고, 공장 등에 대형화재가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화재 원인은 담배꽁초와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만279건(55.6%)으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전기적 요인(22.2%), 기계적 요인(9.1%) 순이었다. 소방청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봄철 계절적 특성 및 위험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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