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지방공무원 9급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지난 6월 서울시 공무원 지원자들이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9급 공무원 시험 국어·영어 과목이 2025년부터 기존 지식암기 위주의 출제기조에서 민간기업처럼 지문을 읽고 이해·추론하는 방식의 문제로 바뀐다.
인사혁신처는 20일 “9급 공무원 시험 국어·영어 과목의 출제기조를 직무능력 중심으로 바꾸고, 민간 채용과의 호환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어 과목은 어휘·어법을 달달 외우는 대신 지문 속의 정보를 활용해 풀 수 있도록 하고, 영어 과목은 암기를 줄이고 전자메일, 안내문 등 업무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와 형식을 활용한 문제들이 출제될 전망이다.
새로운 문제유형은 수험생 준비 기간을 고려해 2025년 실시하는 국가·지방직 9급 공채시험과 지역인재 9급 시험부터 적용된다. 내년에는 기존 방식으로 공부하던 수험생을 위해 기존의 출제 기조를 유지한다. 인사처는 출제기조가 바뀌면 공무원과 민간부문 채용시험 간의 호환성이 높아져 청년들의 시험 준비 부담이 감소하고, 더 우수한 인재가 공직에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뀐 9급 공무원 시험 출제 방향을 확인하려면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누리집(www.gosi.kr)에서 예시문제를 찾아보면 된다. 예시문제는 실제 시험과 동일한 형태로, 국어 20문제와 영어 20문제로 구성됐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