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생존자’ 50년만의 귀향
‘제주 4·3사건’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의 초청으로 40여명의 재일동포 희생자 유족들과 함께 2일 오후 제주 봉개동 4·3 평화공원 안의 희생자 위패봉안소를 찾은 김동일(77)씨가 위패 속에서 함께 빨치산 활동을 했던 친구의 이름이 보이지 않자 안타까워하고 있다. “고향 제주의 땅과 하늘을 보니 기분 최고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제주 4·3 사건의 피바람 속에서 살아남았지만 반복되는 체포와 옥살이에 지쳐 일본으로 밀항한 지 50년 만에 고향 땅을 찾은 김씨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이렇게 말했다.
제주/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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