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이 한창인 캐나다 밴쿠버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캐나다 공예 특별전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 전통 공예품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한·캐나다 공예특별전’ 관람 줄이어…미국 등도 초청
겨울 올림픽이 한창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 못지 않게 국가대표급 공예가들이 내놓은 전통 공예품들도 인기를 끌며 선전하고 있다.
올림픽 개막 한달 전인 지난달 13일 캐나다 밴쿠버 박물관에서 문을 연 ‘한·캐나다 공예 특별전’에는 캐나다를 포함한 세계 곳곳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 개막식에 500여명이 참석한 데 이어 22일까지 날마다 평균 300여명이 전시장을 찾고 있다. 이 전시는 지난해 청주에서 열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캐나다 공예 작가들이 초청된 인연으로 열리게 됐다.
이 전시회는 일, 사랑, 휴식, 삶을 주제로 공예 작품들이 출품됐다. 공예품들은 중요무형문화재 금속활자장 임인호, 한지장 안치용, 배첩장 홍종진, 붓 명인 유필무, 악기장 조준석, 옻칠명장 김성호씨 등 내로라하는 한국의 대표장인 45명이 정성을 다한 것들이어서 세계인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이같은 인기를 보여주듯 캐나다 전시가 끝나면 오는 4월 미국 워싱턴 북서부 밸링햄시가 전시 유치를 희망하고 나섰으며, 핀란드와 중국이 내년 청주국제비엔날레 참가를 원하는 등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또 프랑스 북부 알자스에서 9월께 열리는 피치워크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한국 공예품과 작가 교류를 요청했다.
김민경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 담당은 “한국 올림픽 대표선수들이 선전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전시 작품의 예술성이 뛰어나다 보니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전시를 세계 속에 한국 공예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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