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서 연소득 1억원 이상을 올리는 어업인·어업법인이 10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지난 4월부터 2달간 도내 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소득구조 및 분야별 성장 유형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했더니 도내 1만1132곳 가운데 108곳(약 1%)이 연소득 1억원 이상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1억원 이상인 어업인 가운데에는 10억원 이상이 5곳이었으며, 최고 소득은 55억7000만원(법인)에 이르렀다. 시군별로는 김 가공산업이 활발한 서천군이 전체의 45%를 차지했으며, 태안(20곳·20%), 보령(12곳·11%), 서산, 당진 차례였다. 경영유형 별로는 어업(38곳·35%)이 가장 많았고 가공(34곳·31%), 양식(32곳·30%)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 주체별로는 개인(100곳·93%), 법인(7곳·6%), 어촌계(1곳·1%) 차례였다.
이번 조사에서 어업인들은 소득 개선을 위해 △어선 분야는 어선의 대형화 및 수산 관계 법령의 현실화 △양식 분야는 양식 품종의 다양화와 시설 현대화 △가공 분야는 자동화 시스템 도입 및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충남도 수산행정계 노광헌씨는 “그동안 이뤄지던 포괄적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지원 방식으로 바뀌는 셈”이라며 “특히 개별 어업인들의 소득 개선에 직결되도록 맞춤형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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