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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람과 풍경] ‘몰래 산타 작전’ 아이들을 웃겨라

등록 2010-12-24 09:37

지난 20일 ‘몰래 산타’들이 대전 서구 만년동 <한국방송>(KBS) 대전총국 공개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청년회 제공
지난 20일 ‘몰래 산타’들이 대전 서구 만년동 <한국방송>(KBS) 대전총국 공개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청년회 제공
대전청년회, 성탄절맞이 나눔봉사
20~30대 자원자 75명
24일 장애아 등 찾아
마술·선물 행복 나눠

“우리 아이는 다섯살짜리 여자아이인데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믿고 있어요. 꼭 산타처럼 와주세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대전 지역의 젊은이들이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해 ‘몰래 산타’로 전격 나선다.

대전청년회가 주관한 ‘2010 몰래 산타 대작전’이 지역의 장애 아동과 해고자 가정 33곳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산타는 모두 75명으로, 20~30대 대학생·대학원생·연인·직장인·동아리 등 ‘출신 성분’도 다양하다. 애초 50명을 계획했지만 지원자가 많아 산타 수를 더 늘렸다고 한다.

‘사랑의 몰래 산타’는 한국청년봉사연합회가 주관해 2004년 시작됐으며, 해마다 자원봉사자 1만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다.

이들은 지난 11일 1차 산타학교가 열린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 모여 작전 설명도 듣고 한데 뭉쳐 팀워크도 다졌다. 지난 17일에는 아이들을 위한 마술·풍선·율동을 배우고, 7개 조별로 아이디어 회의도 거쳤다.

작전 내용은 이렇다. 산타 75명은 아침 7시 말끔히 산타옷을 차려입고 선물을 준비한 뒤 우렁찬 구호와 함께 가정으로 출발한다. 아이가 있는 집 앞에서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고 스파클러(불꽃 막대기)를 켠 뒤 기타·바이올린 등 저마다 준비한 악기로 노래·연주를 하게 된다. 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나오면 선물을 주고 마술쇼와 종이트리 만들기도 함께 할 예정이다. 기념사진을 찍은 뒤 산타는 ‘홀연히’ 아이를 떠난다.

곰인형과 장난감, 학습만화책 등 미리 부모와 상의해둔 선물과 산타 의상 마련에 드는 경비 250여만원은 ‘기부 산타’ 30명과 도시철도노동조합, 철도노조 대전본부, 인도주의 실천 의사협의회 등 사회단체·노동조합의 도움을 받았다.

이은영 대전청년회 사무국장은 “처음엔 잘될지 반신반의했는데 참여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놀랐다”며 “사회 양극화로 차별받고 소외되는 이웃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웃음과 희망을 듬뿍 건네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 문의 (042)257-3973.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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