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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메달은 선수가 따고, 관광은 교장이 간다

등록 2011-01-11 09:18

대전시교육청 국장·교사 등 45명 스페인 8일간 ‘외유’
명목은 ‘전국체전 기여’…“운동부 학생은 포함 안돼”
대전시교육청 간부와 학교장, 체육교사들이 구제역 파동이 한창인 가운데 외국으로 관광성 연수를 다녀와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대전시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의 말을 종합하면, 시교육청 김덕주 교육정책국장과 초·중·고 교장, 체육교사 등 45명은 지난 3일 스페인으로 6박8일 일정의 국외연수를 떠났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시교육청이 7500만원을 지원했고, 참가 교사가 20~50%씩 경비를 분담했다. 연수단은 이날 오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시교육청은 ‘2010년 학교 운동부 지도 유공교사 공무 국외연수’라는 이름 아래 체육교사의 의식 변화와 혁신 역량 제고, 스포츠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관광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수 일정표를 보면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과 올림픽경기장 견학 △알함브라 궁전 관광 △투우장과 유명 광장, 성당·교회 등 건축물 관람 등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교육청 쪽은 연수의 기대효과로 체육교사의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지도력 함양, 자질 향상 등을 들기까지 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연수라고 하면서 사실상 유럽에 놀러 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는 “연수 대상자에 전국체전이나 소년체전에서 메달을 딴 운동선수는 단 한명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챙기는 격이자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라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유승종 평생교육체육과장은 “체전에서 노력한 체육교사들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한 일”이라며 “실제로 운동부를 이끄는 것은 지도교사들이어서 이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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