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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신문 ‘그린 키즈’ 낸 아이들 ‘청개구리’라고 반대만? 아니죠!

등록 2011-02-07 08:26

‘청개구리 기자단’ 초등학생들이 지난해 7월 대전 선화동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실에서 ‘릴레이 기사 쓰기’ 수업을 받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청개구리 기자단’ 초등학생들이 지난해 7월 대전 선화동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실에서 ‘릴레이 기사 쓰기’ 수업을 받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대전 초등생 12명 1년간 준비
4대강·골프장 문제 등 짚어내
초등학생들이 지역 환경문제를 들여다보고 알게 된 사실과 의견을 담은 ‘환경 신문’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대전 지역의 초등학생 12명이 모인 ‘청개구리 기자단’. 환경단체인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지난해 3월 꾸린 기자단은 다달이 한 차례씩 머리를 맞대고 신문 제호부터 제작 과정, 환경 체험과 금강 지킴이 인터뷰 등을 해왔다. 청개구리 기자단이라는 이름도 학생들이 난상토론과 갑론을박을 거쳐 손수 정했다. 1년 동안의 성과를 담아 이들이 만든 신문은 <그린 키즈>(Green Kids).

<그린 키즈>(Green Kids)
<그린 키즈>(Green Kids)

지난달 22일 펴낸 창간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손휘승(12·문정초 5년)군이 쓴 ‘나라가 하는 4대강 사업, 난 부정적’이라는 칼럼이다. “정부는 국민의 생각을 반영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4대강 사업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홍수 예방을 위해선 지류부터 정비해야 하고 △준설공사도 운하를 염두에 둔 것인데다 △강물을 막으면 오염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정부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손군은 후기에서 “청개구리 기자단에서 자신감, 기사를 쓰는 능력, 인간 친화 능력, 경험을 얻었다”고 어른스러운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아나운서가 꿈이라는 오해빈(13·외삼초 6년)양은 기사를 2꼭지나 실을 정도로 ‘발로 뛴 기자’다. 오양은 “골프장은 거대한 녹색사막”이라며 골프장 건설의 폐해를 자세히 짚었다. 한밭수목원을 소개하는 기사에서는 마치 그림을 그리듯 수목원 풍경을 묘사해 읽는이를 사로잡는다. 오양은 수목원을 찾는 이유로 “자연이 사람의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자단의 막내인 황혜인(11·지족초 4년)양은 “직접 기사 쓰는 법을 배우고 나니까 신문이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힘들게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제부터 신문을 함부로 다루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기자단 활동을 도운 대전충남녹색연합의 박아령 간사는 “학생들이 환경문제와 신문에 관심을 갖고 책임감도 배우게 된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했다. 기자단 수료식은 오는 26일 열린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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