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과 부여군은 곧바로 기름 흡착포와 굴삭기 등을 투입해 기름 제거와 준설선 인양작업을 벌였다. 사진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충남 부여 금강변에서 준설선이 좌초해 기름이 강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21일 충남도와 부여군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부여군 장암면 장하리 금강변의 ㄷ산업 소속 67t급 준설선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발전기 엔진오일 20ℓ가량이 강으로 흘러들었다. 이 지역은 4대강 사업의 4·5공구 경계 지점이다. 금강유역환경청과 부여군은 곧바로 기름 흡착포와 굴삭기 등을 투입해 기름 제거와 준설선 인양작업을 벌였다.
사고가 난 준설선은 지난 2006년 골재 채취 허가가 끝났지만 강변에 거의 방치된 채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책임 문제가 불거지자 부여군 관계자는 “또다시 골재 채취를 할 것으로 보고 그냥 두었다 사고가 났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준설선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다행히 기름량이 적었고 강 곳곳에 얼음이 얼어 있어서 피해가 적었다”며 “여름 홍수기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준설선 관리 전반에 대한 도와 일선 시·군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사진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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