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사고
지난 21일에 이어 이틀 만에 금강에서 또다시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23일 오전 8시30분께 충남 부여군 세도면 가회리 4대강사업 금강 3공구 현장에서, 유조차로부터 벙커에이(A)유를 받던 기름운반선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3분의 2가량 물에 잠기면서 100ℓ가 강으로 흘러들어 4000㎡가량 기름띠가 형성됐다.
사고 뒤 현장 관계자들은 오전 9시15분께 기름운반선을 곧바로 인양했으며, 이후 충남도와 부여군 공무원, 금강사업 방제인력, 경찰 등 200여명이 차단막을 치고 흡착포로 기름을 걷어내는 작업을 벌였다. 시공사인 ㅎ건설 관계자는 “강변에 댔던 기름운반선이 주유 작업중 갑자기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지면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4대강사업을 무리하게 속도전으로 밀어붙여 환경오염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논평을 내어 “공정률 높이기에 혈안이 되어 안전대책과 환경 관리는 뒷전이었던 결과”라며 “무리한 공사로 계속 물의를 일으키는 충남도와 정부는 즉각 4대강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사진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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