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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남 국립대 3곳 통합 ‘출발부터 삐걱’

등록 2011-03-08 22:35

학내 여론수렴 없이 교명변경 등 합의설 흘러나와
충남대 교수회 “졸속 추진”…학교쪽 “공청회 할것”
충남대가 공주대·공주교대와 본격적인 대학 통합 논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학내 구성원들의 여론수렴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핵심 쟁점이 기정사실처럼 외부에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 충남대 교수회와 대학본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김용완 교수회장은 지난 3일 교수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3개교 통합 추진은 학교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여론수렴 없이 통합을 일방 추진하는 것은) 법인화의 졸속 추진처럼 또하나의 조급한 정책 추진, 졸속적이고 비민주적인 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3개 대학의 통합이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음날인 4일 신희권 기획처장은 전체 교직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대학본부 이전이나 교명 변경은 전혀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라며 “대학본부에서는 3월 중순으로 예정된 (3개 대학의) 통합 추진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대학 쪽은 이달부터 5월까지 교수회와 공동으로 3차례 공청회를 거친 뒤 통합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공주대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전임교원과 행정직원을 대상으로 통합 논의 진행의 찬반 여부를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들 3개 대학은 지난해 11월 교육과학기술부에 ‘세종시 융·복합 캠퍼스 입지계획’을 함께 제출하면서 통합 논의에 불을 붙였다. 그동안 대학생 감소와 국립대 침체 등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몇 차례 통합이 추진됐지만 학교별 이해가 엇갈리며 실패한 바 있다.

한편 천안지역 기관·단체장들의 모임인 천안발전회(회장 성무용 천안시장)는 지난 3일 공주대를 찾아, 교명 변경에 대한 대학 쪽의 입장과 추진계획을 9일까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공개요구서를 통해 “2004년 천안공업대와 공주대의 통합 때 합의된 ‘제3의 교명 사용’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공주대가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천안시에 산학협력과 재정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법적 대응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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